한국전력 센터 방신봉이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바로티, 방신봉 등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3연승으로 6승(3패), 승점 16점을 기록. 2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5패(4승)로 승점 15점이 됐다.
수훈 선수는 방신봉이었다. 방신봉은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후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이 나왔다. 속공, 오픈 공격으로 5득점까지 올렸다. 총 13득점, 블로킹 8개로 맹활약했다. 5세트에서도 블로킹 2개를 성공시켰다. 신영철 감독은 “방신봉은 블로킹에서 타고 난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방신봉은 경기 후 “블로킹을 많이 해봤고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하니까 잘 되는 것같다”면서 “예전에는 잡아야 한다는 생각,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선발 (전)진용이를 도와주는 역할이다. 편하게 하니까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욕심에 대해선 “욕심은 없다. 비워야 한다. 그래야 소화도 잘 되고 잠도 잘 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신봉은 블로킹 후 팀 동료들 앞에서 ‘댄스 세리모니’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엑소의 으르렁 춤이다. 딸 (방)소현이가 고등학교 2학년인데 엑소를 좋아한다. 그래서 한 번 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방신봉은 “팀, 감독님이 원하면 45세까지 할 자신이 있다. 제가 오래 하면 후배들의 설 자리가 없다. 하지만 오래 오래함으로써 후배들이 ‘우리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누군가는 그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