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없는 KCC, 송교창 성장에 웃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17 20: 54

‘빅3’는 없지만 송교창(20, KCC)이 있다. 
전주 KCC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에게 77-82으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CC(2승 8패)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8승 2패의 삼성은 단독 선두가 됐다. 
KCC는 전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빅3’ 안드레 에밋(사타구니), 전태풍(팔꿈치), 하승진(발목)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은 “에밋은 24일 복귀할 예정이다. 오늘 MRI를 다시 찍었다. 전태풍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경과가 좋다. 그래도 3개월 정도는 걸린다. 하승진도 수술을 받았는데 올 시즌은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하위로 떨어진 KCC지만 송교창의 활약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추 감독은 “에밋이 없지만 송교창이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교창은 올 시즌 11.9점, 6.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 간다면 송교창이 기량발전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프로에 온 송교창은 대학교 2학년생과 동갑이다.  
삼성전 송교창의 활약은 눈부셨다. 1쿼터 중반 문태영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한 송교창은 골밑슛을 넣으며 추가파울까지 얻었다. 송교창은 2쿼터 말미에도 임동섭을 제치고 들어가 라틀리프 앞에서 플로터를 올려놨다. 송교창은 2쿼터 종료직전에도 임동섭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그는 전반전 슈팅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11점을 쓸어 담았다. 
4쿼터 승부처에서 송교창은 리그최고 포워드 문태영을 막았다. 문태영에게 스틸을 얻어내 단독속공을 치고 나가는 장면은 인상적인 대목. 이날 송교창은 13점을 올렸다. 연봉 7억 1천만 원을 받는 문태영(10점) 못지않은 맹활약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