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성남FC가 지루한 탐색전 끝에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과 성남은 17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16 1차전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차전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성남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서 펼쳐진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 돌입 후 승부차기로 승강 팀을 결정한다.
강원은 3-1-4-2를 가동했다. 루이스와 마테우스가 전방에 나선 가운데 정승용, 허범산, 한석종, 서보민이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오승범이 1차 저지선을 구축했고, 스리백은 안현식, 세르징요, 이한샘이 형성했다. 골문은 함석민이 지켰다.
성남은 4-2-3-1로 맞섰다. 부상으로 빠진 황의조를 대신해 이창훈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가운데 박용지, 김두현, 피투가 2선을 구축했다. 황진성과 정선호가 중원을 지켰고, 장학영, 김태윤, 임채민, 최호정이 백포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강원은 전반 11분 프리킥 찬스서 서보민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1분 뒤 마테우스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나린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성남은 2분 뒤 정선호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양 팀의 탐색전은 전반 막판까지 계속 됐다. 중원에서 치열한 혈투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를 옥죄어 쉽사리 찬스가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40분 서보민의 프리킥 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5분 뒤 역습 찬스서 정승용의 왼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전반은 지루했다. 양 팀 도합 슈팅 개수가 8개에 불과했다. 유효 슈팅은 강원의 1개가 전부였다.
후반 들어서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성남은 안상현, 김현, 김동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강원은 마라냥과 장혁진을 넣으며 숨겨둔 발톱을 꺼냈다.
강원은 후반 40분 이날 양 팀의 가장 좋은 찬스를 날렸다. 장혁진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도 경기 막판 두 차례 헤딩 슈팅이 모두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무위에 그쳤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