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톱 유망주 신성현(26)이 요미우리를 상대로 장타쇼를 뿜어냈다.
신성현은 1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올린 2득점 모두 신성현이 관여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3루 수비에서 사카구치 마사키이 땅볼 타구를 놓치며 포구 실책, 추가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신성현은 2회 첫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 요미우리에 1순위로 입단한 투수 사쿠라이 도스키를 맞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다.
한화도 4회까지 요미우리 마운드에 퍼펙트로 막혔다. 0-7로 무기력하게 끌려다녔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온 신성현의 거포 본능이 빛을 발했다. 요미우리 1군 불펜투수로 활약한 미야구니 료스케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한 것이다. 한화의 첫 안타이자 득점이 신성현의 홈런으로 만들어졌다.
6회에도 신성현의 대포가 불을 뿜었다. 1사 후 요미우리 2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0.90)을 기록한 구원 고야마 유키에게 우중을 꿰뚫는 2루타를 때린 것이다.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힐 만큼 큼지막한 타구. 후속 박한결의 좌중간 빠지는 3루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9회 마지막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경기장에 탄성을 일으킨 두 번의 장타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록 한화는 요미우리에 2-8 완패를 당했지만 신성현의 멀티 장타쇼는 위안거리였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타격이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신성현이 요미우리를 상대로도 강한 인상을 남긴 하루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