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외인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29)의 퇴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바 롯데 구단은 17일 나바로와 다음 시즌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바 롯데는 새로운 외인 내야수로 맷 더피를 영입했고, 자연스럽게 나바로와 결별 수순을 밟았다. 이미 시즌을 마칠 때부터 퇴출이 유력한 나바로에겐 예정된 결정이었다.
지난 1월 연봉 12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나바로는 기대이하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불성실한 플레이로 2군에도 두 차례 내려간 나바로는 1군 82경기 타율 2할1푼7리 62안타 10홈런 44타점에 그쳤다. 일본 언론들은 퇴출 사유를 '성적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월21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에는 나하 공항 검색대에서 가방 안의 권총 실탄 1발이 발견돼 체포되기도 했다. 불기소 처분됐지만 구단으로부터 4주간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데뷔가 늦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태만한 플레이에 성적까지 나쁘니 지바 롯데뿐만 아니라 나머지 일본 구단들도 나바로에 관심이 없다.
공식적으로 무적 신분이 된 나바로는 KBO리그 유턴이 유력하다. 보류권을 갖고 있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몸 상태가 관건이다. 최근 몸이 불어난 것으로 알려진 나바로의 상태를 직접 체크하기 위해 삼성은 도미니카공화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비록 일본프로야구에선 실패했지만 나바로는 KBO리그 역대 최고 외인 2루수로 활약했다. 2014~2015년 2년간 삼성에서 265경기 타율 2할9푼7리 307안타 79홈런 235타점 47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 나바로는 지난해 역대 2루수 최다 48홈런을 터뜨리며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삼성과 재계약 협상을 했지만 성실성 조항 때문에 결렬된 바 있다.
올 시즌 외인 농사에 실패한 삼성은 나바로가 필요하다. 나바로 역시 일본에서의 실패로 삼성 복귀가 절실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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