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로써 걸음마를 떼고 있는 오버워치 종목서 큰 사건이 터졌다. 바로 마이팀스톰 팀 해체로 선수들과 프로게임단이 날을 세우고 대립하고 있다.
양측이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한국e스포츠협회가 오버워치 마이티 스톰 해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했다. 불공정 계약과 부당 처우에 대한 사실이 확인됐기에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시행하고 향후 e스포츠 정식종목 외의 종목까지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약속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7일 오버워치 마이티 스톰 해체와 관련해 선수 불공정 계약 및 부당처우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달 17일 마이티 스톰 소속 강준형, 심성보, 문재규 3명의 선수가 부당한 계약해지, 과도한 배상요구 등의 어려움에 대한 도움 요청을 받아들여 선수들이 체결한 계약서와 마이티 스톰에서 선수들에게 보낸 내용중명 등을 법률자문을 진행해 왔다고 공개했다.
협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에서 계약서와 계약위반에 관한 내용증명 내용 등이 선수들에게 불공정한 부분이 있으며, 이후 선수들과 마이티 스톰팀 관계인과의 소통과정에서 위압, 협박 등 불합리한 상황들이 전개되었음을 확인하였다"라고 말했다.
협회의 확인한 사실은 모두 세가지.
첫 번째 마이티 스톰팀은 계약서에 '선수의 잘못으로 계약이 해지될 경우 한국e스포츠협회 규정에 따라, 팀을 나간 선수는 더 이상 프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실제 협회 규정을 살펴보면 “선수 이적 및 계약 종료 시 규정에 관한 정관은 e스포츠 협회의 법률을 따르면, 본 계약에 앞서 e스포츠 협회의 법규를 우선시 한다. “한다로 되어 있다는 것.
즉 협회는 그 어떠한 협회에서 진행하는 선수 관련 계약 또는 규정에 '계약 해지에 따른 프로 선수 활동 제약'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또한, 협회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마이티 스톰팀이 '협회의 법률' 관련이라는 허위 조항을 계약서상에 명기, 이를 통해 선수들의 향후 선수활동 금지라는 부당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들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마이티 스톰이 작성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덧붙였다.
“선수는 팀과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파기를 요청할 수 없으며 선수가 일방적인 의지대로 계약 파기 시 프로게이머로서 관련 활동을 할 수 없으며, 팀으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투자 받은 모든 비용의 2배를 지급하여야 한다.”
두 번째 게약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지배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 꼬집었다. 별도의 비밀유지각서 작성으로 선수들에게 손배상 청구 외에 해당 계약 내용에 대한 외부 유출 시 즉각적인 20000만원의 추가 배상책임을 부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지나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등 심각한 선수 권익에 반하는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이로인해 협회 차원에서 해당 계약과 선수들의 배상을 요청하는 내용증명 등에 대해 법률 자문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마이팀 스톰팀이 선수들에게 상당한 위협과 일방적 위압을 가한 점을 밝혔다.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선수들에게 계약 파기에 대한 내용증명과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면서 잔여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강요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번 사안의 해결과정에서 상기 3인의 선수가 향후 선수활동을 활 수 없게 압박한 것도 밝혔다. 더군다나 마이티 스톰은 이번 사안을 선수들의 일방적 계약해지로 몰아가 책임을 전가하는 공지를 올렸기에 협회측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e스포츠 선수들의 권익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달 본 사안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e스포츠는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배출되고 새로운 팀이 형성되지만, 모든 e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이 프로화 종목 선수들만큼 권익이 보장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e스포츠 선수들이 아직 미 성년인 경우도 많아, 계약 시 제대로 된 자문과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협회는 이번 사안이 단지 마이티 스톰팀 소속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닌 협회가 인정한 e스포츠 정식종목 외 많은 e스포츠 종목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유사한 계약체결과 부당한 대우에 직면하는 상황에 놓여 있을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적극적이고도 강력한 대응을 해나갈 것입니다.
협회는 이번 사안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경우 적극적인 법률적, 행정적 지원을 진행해 e스포츠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향후 협회 경기운영팀을 통해 상시로 이와 유사한 선수들의 권익에 반하는 상황에 대해 언제든지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앞으로 협회가 더 많은 e스포츠 선수들이 권익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