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전지현표 인생작3, '망가짐'의 공통분모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18 15: 14

배우 전지현이 또 한번 일을 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또 한번 자신의 '인생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전지현을 '배우'로 수식할 수 있는 대표작들. 그 안엔 묘한 공통점이 있다. 아름다운 전지현이 거침없이 망가진다는 거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가 전지현의 첫 인생작이다. '엽기적인 그녀'는 평범한 남자 견우(차태현 분)가 4차원 매력의 그녀(전지현 분)를 우연히 만나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물.
전지현 차태현의 남다른 시너지는 영화를 흥행으로 이끌었고 전지현을 톱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뒤에도 현재까지 그녀의 인생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극 중 전지현은 아름다운 외모의 그녀 역할을 맡아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과격한 언행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견우와 데이트를 하며 따귀 때리기 게임을 하기도 하고 소주 한 잔에 고주망태가 된 그녀의 반전 매력. 전지현은 정극과 코믹을 오가는 그녀 역할을 내숭 없는 연기로 소화했다.
이후 전지현의 '반전매력'을 또 한번 느끼게 한 작품은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다. 지난 2013년 방영돼 국내 및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킨 해당 드라마는 김수현 전지현을 중국 내의 톱스타로 발돋움시켰다. 
'별에서 온 그대'는 외계에서 온 남자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판타지 로맨스물. 해당 작품에서 전지현은 또 한번 완벽에 가깝게 망가졌다. 
수려한 외모와 톱스타라는 타이틀을 가진 그녀지만, 얕은 지식수준과 순수한 모습, 거침없는 언행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과시했다. 당시 전지현은 천송이 역으로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16일 오후 새롭게 시작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은 전지현의 또 다른 인생작을 예고하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다시 손잡은 그녀가 선택한 캐릭터는 인어 심청이. 
또 한번 판타지 로맨스물로 돌아온 전지현은 여전히 '아름다움'이란 수식어가 붙지만, 외모와 다른 캐릭터로 첫 회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어로 분한 그녀는 1회부터 게걸스러운 먹성과 동물과 같이 행동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과 표정, 행동으로만 전지현의 이름값을 해냈다는 평가다.
'망가짐'으로 사랑받는 배우 전지현이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또 다른 매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sjy0401@osen.co.kr
[사진] '엽기적인 그녀' 포스터 및 스틸,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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