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트와이스 신드롬은 어디서 시작됐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17 10: 12

국민 걸그룹, 독보적 행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걸그룹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음원과 음반, 그리고 해외 반응까지 뜨거워지면서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것.
트와이스는 이제 막 데뷔 1년이 지난 팀이지만 요즘 인기는 누구보다 뜨겁다. 컴백 때마다 1위를 석권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물론, 일찌감치 국민 걸그룹으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팬덤과 대중적인 인기 모두 탄탄하게 다지면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주 설명된다.
국민 걸그룹이나 독보적이라는 수식어가 트와이스 앞에 붙으면 단순히 거품이 아니다. 트와이스는 차트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 데뷔곡 'OOH-AHH하게'부터 'CHEER UP', 그리고 'TT'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단순히 1위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이 더 의미 있다.

대중의 인기를 가늠하는 음원차트뿐만 아니라 음반 판매량이나 뮤직비디오 조회수에서도 독보적이다. 'OOH-AHH하게'와 'CHEER UP' 뮤직비디오는 1억뷰를 돌파했고, 'TT'는 아이돌 가수 최단 기간 5000만뷰를 달성했다. 또 세 번째 미니음반은 발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걸그룹들이 음반 시장에서 유독 약한데 트와이스에게 장벽은 없다.
트와이스는 소위 말하는 '무명'이 없는 팀이다. 데뷔 전 케이블채널 엠넷 '식스틴'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게 큰 효과를 봤다. 물론 JYP의 걸그룹이라는 점 역시 트와이스의 이름을 알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지만, '식스틴'에 출연해 데뷔 전부터 팬덤을 다진 것은 신의 한수였다. 트와이스로 데뷔하지 못한 멤버들 역시 인기를 얻었을 정도. 예를 들어 아이오아이 멤버 전소미의 경우 '식스틴'을 통해 팬덤을 다졌고, 이는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1등을 하며 센터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서바이벌이 끝난 후 최종 데뷔 멤버를 정한 트와이스는 꾸준히 주목받았다. 박진영이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 걸그룹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고, 자연스럽게 트와이스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데뷔부터 '대박'을 터트린 이유가 있었다.
물론 JYP라는 이름값이나 서바이벌 '식스틴'이 트와이스 인기의 전부는 아니다. 트와이스가 다른 신인 걸그룹에 비해 이름을 알릴 많은 계기를 가진 것은 맞지만,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이미지 메이킹과 음악이 당연히 중요했다.
트와이스 성공의 키 중 하나는 특유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에너지. 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 다른 팀들과 비슷한 콘셉트를 선택하지 않았다. 적당히 개성을 살리고, 나이대에 맞는 상큼함과 유쾌함을 부각시켰고, 밝은 에너지로 완성됐다. 세 번의 미니음반을 발매하면서 트와이스는 이런 통일된 콘셉트를 유지하며 트와이스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트와이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그룹 색깔을 확실하게 설정할 수 있었던 것.
블랙아이드필승과 세 번 연속으로 함께 작업하며 만들어온 신뢰도 역시 큰 역할을 한다. 트와이스는 데뷔 때부터 '탈 박진영'이었다. 씨스타 등의 노래를 히트시킨 블랙아이드필승과 작업했는데, 트와이스의 개성과 매력을 잘 뽑아내면서 매번 히트곡을 만들었다. 트와이스의 이미지를 잘 살려낸 곡들은 중독적인 매력의 '킬링 파트'까지 갖추면서 신드롬을 완성해가고 있다.
데뷔 1년 만에 어떤 팀보다 놀라운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는 트와이스. 최단, 최초의 신기록들이 또 어떻게 이어질지, 국민 걸그룹 수식어의 저력을 계속해서 입증해갈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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