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계 해리포터' 이민호와 '전설의 인어' 전지현의 조합은 틀리지 않았다. 나란히 출발한 수목극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가운데 벌써부터 고공 시청률 행진이 예상된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전국기준 1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질투의 화신' 마지막회보다 5.4%포인트 높은 수치다.
무엇보다 나란히 출격한 지상파 3사 수목극 가운데 압도적인 기록이다. KBS 2TV '오 마이 금비'는 5.9%,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3.3%의 시청률을 나타냈기 때문.
'푸른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멸종 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도시의 천재 사기꾼 허준재(이민호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흥미로운 소재, 환상적인 캐스팅, 스타 작가와 PD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핫'했던 '푸른바다의 전설'이다. 전지현-이민호의 조합에 '내조의 여왕',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찬란한 유산', '시티헌터'의 진혁 PD가 뭉친 이유에서다.
화제성 만큼은 올해를 들썩이게 만든 KBS 2TV '태양의 후예' 못지않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니 그 이상이다. '태양의 후예' 첫 방송이 14.3%을 찍었는데 '푸른바다의 전설'은 그보다 높은 기록을 세웠다.
송중기-송혜교 커플에 김은숙 작가x이응복 PD가 합심한 '태양의 후예'. 전지현-이민호 커플에 박지은 작가x진혁 PD가 힘을 합친 '푸른바다의 전설'. 닮은 듯 다른 두 작품이 2016년 방송계 상반기 하반기를 나눠 장악하게 됐다.
'푸른바다의 전설'이 신드롬을 낳은 '태양의 후예'를 넘어설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푸른바다의 전설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