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푸른바다', 인어 전지현은 어떻게 안방을 홀렸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17 09: 00

눈이 호강하는 판타지다. 흥미로운 소재, 선남선녀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들, 판타지라는 장르가 만나 압도적인 수치로 경쟁작을 따돌리며 왕좌에 올랐다. 첫 방송 전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즐거움이다.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이 첫 회 만에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첫 회는 1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작인 KBS 2TV '오 마이 금비'가 5.9%, MBC '역도요정 김복주'가 3.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 또 전지현의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15.6%)와 올해 최고의 히트작인 '태양의 후예'(14.3%)의 첫 방송 시청률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그만큼 '푸른바다의 전설'에 쏠린 관심이 컸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의 재회, 이민호라는 스타캐스팅, 인어 소재의 판타지 로맨스라는 기대 요소가 충분히 충족된 첫 회였다. 전지현은 대사 한 마디 없이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이민호와의 '케미'도 인상적이었다. '별그대'와 '상속자들'을 넘는 전지현, 이민호의 인생작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 인어의 신비로움+판타지
'푸른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동화 속에서만 보던 인어라는 소재를 드라마로 끌어 왔다는 것 자체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고, 첫 방송에서 인어의 신비로움을 아름답게 묘사하면서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주인공이 인어인 만큼 바다 장면이 유독 많이 등장했는데, 바닷 속 신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특징. 푸른 바다를 헤엄치는 전지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전지현은 상상 속 인어의 신비로운 자태를 고스란히 옮겨놨다. 판타지 장르 특유의 동화 같은 매력도 돋보였다.
# 박지은+전지현X이민호의 힘
'푸른바다의 전설'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유는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의 두 번째 만남이라는 점 때문. '별그대'에서 천송이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소화해낸 전지현은 박지은 작가와 만나 다시 한 번 판타지에 도전하게 됐다. 이민호라는 든든한 지원군도 합류했다.
인어 심청으로 분한 전지현은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매력을 반씩 섞은 세심한 연기를 보여줬다.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개성에 화면에 잡히기만 해도 빛나는 예쁜 외모까지. 이보다 매력적인 인어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는 반응이다. 대사 없이도 캐릭터를 더 매력적으로, 전지현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민호는 새로운 인생작 탄생을 예고했다. 사기꾼 허준재 역할을 맡아 능청스럽고 특유의 여유 있는 연기로 첫 회를 장식했다. 특히 전지현과 함께 서 있기만 해도 '눈 호강'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낼 정도로 두 사람의 비주얼 호흡은 최상이었다. 앞으로 어떤 연기 호흡을 완성해낼지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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