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주간아’ 블랙핑크 첫 예능, 겉은 블랙이고 속은 핑크였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17 06: 50

 겉은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이었지만, 속은 수줍은 많은 ‘핑크’였다. 강렬한 포스로 무대를 씹어 먹던 ‘괴물 신인’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대가 아닌 예능을 통해 만난 걸그룹 블랙핑크는 긴장한 모습마저 엉뚱하고 귀여운 신인이었다.
순둥한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춤을 추는 등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는 눈빛이 단숨에 돌변하는 모습은 신기할 정도. 성공적인 첫 예능 출연은 앞으로 이들을 TV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1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에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그간 한 차례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어 이들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화제였다. 심지어 팬들은 이들에게 첫 질문이 “블랙핑크가 말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였을 정도. 리사부터 차례로 ‘말하는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자기소개를 이어갔는데 엉뚱하고 귀여운 말투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적응한 멤버들은 양현석 대표의 성대모사와 표정모사를 선보이는가 하면,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 안무를 틀린 뒤에도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금씩 적응해가며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처음 쓰는 프로필’ 코너는 본격 매력 발산 순서였다. 지수는 멤버들에게 붙인 별명 ‘젠득이’, ‘파스타’, ‘날라리사’, ‘조리사’, ‘치츄’ 등을 소개하며 웃음을 샀고, 제니는 지수의 오글거리는 연기를 따라해 보자는 제안에 폭풍 애교를 보여주며 정형돈까지 반하게 만들었다. 화난 고양이 얼굴 모사도 인상적.
로제는 역시 메인보컬다웠다. 현장에서 통기타 연주와 함께 감성적인 노래와 선배 가수 GD 태양의 ‘굿보이’와 ‘링가링가’ 커버댄스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지수는 이를 귀여운 버전으로 소화했고, 리사는 스웩이 넘치는 퍼포먼스로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의 백미는 2배속 댄스. 블랙핑크는 안그래도 빠른 비트를 자랑하는 ‘불장난’을 2배속으로 소화해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틀린 부분 없이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 심지어 표정에 여유까지 넘쳤다.
첫 예능에서 맹활약한 블랙핑크.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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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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