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예측했다. 양대 리그 예측 결과는 엇갈렸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투표 결과를 미리 내다봤다. 총 27명의 전문가들이 양대리그 사이영상 후보들 중 하나씩을 꼽았다.
내셔널리그의 경우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다. 그는 다승(20승), 탈삼진(284개), 이닝(228⅓이닝)에서 경쟁자들에 앞선다. 세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 선두다. 그가 사이영상을 수상하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이던 2013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수상이 된다.
또한 이는 양대리그 사이영 석권으로도 이어진다. 두 리그의 사이영상을 모두 받아본 선수는 역사상 5명(로저 클레멘스,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밖에 없다. 슈어저는 27명의 패널 중 20명의 표를 받아 메이저리그 통산 6번째로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을 선수로 전망되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이끈 원투펀치는 그리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 존 레스터와 카일 헨드릭스는 각각 4표, 3표에 그쳤다. 레스터는 19승 5패, 평균자책점 2.44로 뛰어났지만 승수에서 슈어저, 평균자책점은 헨드릭스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 시즌 막판 부진해 2.13으로 시즌을 마친 헨드릭스는 16승에 그친 것이 아쉬운 점이다.
내셔널리그에 비하면 아메리칸리그는 아주 박빙이었다. 릭 포셀로(보스턴 레드삭스)가 11표로 1위를 차지했지만, 슈어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포셀로에 이어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9표,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7표를 얻었다.
22승 4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포셀로는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5위), WHIP(1.01, 2위), 이닝(223이닝, 4위), WAR(5.0, 5위) 모두 5위 이내에 들었다. 다방면에 걸쳐 뛰어났던 것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비결이다.
18승 9패로 시즌을 마친 클루버도 탈삼진(227개, 5위), 평균자책점(3.14, 4위), WAR(6.5, 2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6승 9패로 부활에 성공한 벌랜더는 WAR(6.6)과 탈삼진(254) 부문에서 리그 선두였고, 평균자책점도 3.04로 2위였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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