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기대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칭찬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상수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팀내 핵심 전력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명가 재건의 선봉장 역할을 해줄 것이라 전망했다.
타격 코치 시절 삼성의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에 큰 공을 세웠던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의 타격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그는 "시즌 후반부터 김상수의 타격 자세를 확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손 위치를 비롯해 허리, 하체 활용 등 큰 변화를 주고자 한다. 타격 자세 교정을 시작한 지 열흘 정도 지났는데 좋아지고 있다. 가볍게 쳐도 타구의 질과 방향 모두 좋아졌다. 김상수가 다음달 개인 훈련을 하면서 잘 준비해 스프링 캠프 때 새로운 타격 자세를 완성시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수는 올 시즌 왼쪽 발목 부상 탓에 타율 2할7푼1리(358타수 97안타) 3홈런 38타점 56득점 6도루에 머물렀다. 김한수 감독 또한 "김상수가 왼쪽 발목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이어 "김상수가 9번보다 1번 또는 2번에 배치할 생각이다. 주루 능력이 뛰어난 김상수가 1번 또는 2번에 자리잡는다면 팀의 공격력도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단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김상수.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이종범의 신인 시절보다 낫다"고 극찬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김상수의 성장세가 다소 더뎠던 게 사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가 잠재 능력은 풍부하나 성장이 정체된 느낌이 없지 않다. 분명한 건 김상수는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상수 역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쟁 구도에 뛰어 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상수가 잘 해줘야 하고 스스로도 변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 김상수가 기대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칭찬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