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의 소속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오프시즌 전력 보강 전력은 어떨까.
미국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에 필요한 FA 10인’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볼티모어의 오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필요한 자원들을 나열했다. 특히 외야수와 포수에 집중했다. 위 매체는 ‘수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코너 외야수, 맷 위터스를 대체할 포수가 필요하다. 2017시즌 팀을 도울 적절한 선수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외야 영입에 따라 김현수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가장 먼저 마크 트럼보를 꼽았다. 트럼보는 201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며 시장에 나왔다. ‘볼티모어선’은 ‘트럼보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 트럼보의 이적은 외부 시장의 제안에 달려있다. 하지만 볼티모어가 금액을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라고 설명했다. 트럼보는 올해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47홈런을 쳤다. 볼티모어가 장타를 유지하기 위해선 트럼보 잔류가 최우선이다.
이어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를 선정했다. 파울러는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계약 직전까지 간 바 있다. 하지만 옵트 아웃 조항에서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타율/출루율/장타율에서 .276/.393/.447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첫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스스로 몸값을 높였다. 위 매체는 ‘지난 원한을 이유로 리스트에서 제거할 수 없다. 충분히 가치 있는 자원이다. 아마 이전보다 더 비쌀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후보는 이안 데스몬드다. 볼티모어는 일찌감치 데스몬드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86타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 매체는 ‘2013년 이후 최고 설적을 냈다. 외야 전 포지션에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다’라고 적었다. 주로 우익수로 뛰었던 조쉬 레딕도 물망에 올랐다. 레딕에 대해선 ‘볼티모어가 필요한 좌타 외야수일 뿐 아니라 중견수 애덤 존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볼티모어 홈구장인 캠든 야즈에선 .400/.442/.725(타율/출루율/장타율)로 강했다.
볼티모어가 지난 시즌 관심을 가졌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도 관심 대상이다. ‘볼티모어선’은 ‘지난 시즌 크리스 데이비스를 대체할 1루수로 거론됐다. 하지만 볼티모어의 제안은 시장의 평균 아래였다. 볼티모어로선 다소 비싸지만 가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외야수로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이름이 나왔다. 고메스를 두고 ‘위험이 높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가격을 받을 것이다. 올해 기량 하락으로 방출됐다. 하지만 텍사스에서 33경기에서 .284/.362/.543으로 희망을 보였다’고 했다.
김현수와 포지션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기본적으로 플래툰 시스템을 쓰고 있어 어떤 선수가 영입되느냐에 따라 출전 기회에는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위 매체는 외야수 외에 위터스를 대체할 포수로 제인슨 카스트로를 언급했다. 아울러 좌완 불펜 브렛 세실, 분 로건을 볼티모어 필요한 FA 10인으로 분류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