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전지현X이민호, 본격 눈호강 판타지의 서막 [첫방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1.16 23: 01

 역대급 판타지 로맨스의 막이 올랐다. 전지현 이민호가 만들어내는 투샷만으로도 ‘눈호강’인데, 영상미까지 제대로 갖췄다. 흥미로운 전개 역시 압권. 두 사람의 맛깔나는 연기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16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첫 만남과 재회가 그려졌다.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배경은 1598년 조선시대, 인어 심청은 신비로운 모습으로 처음 화면에 등장한다. 태풍으로 바닷가까지 떠밀려와 육지에 표류한 것. 신비로운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곳곳에 상처를 입은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됐고, 마대영(성동일 분)에게 붙잡혔다.

허준재(이민호 분)와의 만남도 의미심장했다. 마대영은 고을에 새로 부임한 허준재에게 심청을 소개하며 인어 기름을 짜내겠다고 흐뭇해했으나 허준재는 그동안 부패를 일삼았던 마대영의 약점을 쥐고 심청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는 심청을 바다에 다시 놓아 주었고, 헤어지며 손을 잡았다.
배경은 현세. 준재는 사기꾼으로 등장한다. 그것도 기가 막힌 센스와 초능력에 가까운 손재주를 가진 사기꾼. 그는 글로벌 스케일의 사기를 치며 해외로 떠나던 중 비행기에 안에서 이 바다에 인어가 산다는 전설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앞에 다시 심청이 등장한다. 파도에 휩쓸려 또 육지에 표류하게 됐는데, 이상하다. 지느러미가 없어지고, 다리가 생긴 것. 심청은 준재의 방에 숨어들어 음식을 훔쳐 먹고 숨어 있다가 발견된다.
준재는 심청을 정신이상자로 오해한다. 말도 하지 못하고, 얼굴에 음식물을 묻히고 있는 모습 때문. 이후 두 사람은 육탄전을 벌였고, 준재는 심청을 경찰에 신고했다. 심청은 육지의 모든 것이 신기하다. 그래서 기행을 일삼게 되는데, 힘까지 세다.
두 사람의 인연이 여기까지였을 리가 없다. 준재는 심청이 차고 있는 팔찌가 60억 원을 호가하는 보석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를 경찰서에서 빼낸다. 그리고는 그가 입을 옷과 신발을 사주고 밥을 사준다. 이 과정에서 심청은 기행을 일삼으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준재는 아무것도 모르는 심청을 차근차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목걸이를 선물하며 팔찌를 훔치는데 성공하고, 기다리라고 말한 채 떠나버린다. 앞서 심청은 기다리라는 말을 처음으로 배우고는 그 뜻을 이해했기에, 하염없이 준재를 기다린다.
결국 심청은 백화점 밖으로 쫓겨나고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그를 기다렸다. 준재는 자꾸만 눈에 밟히는 심청을 외면하지 못하고 다시 백화점을 찾았다. 그리고 비를 맞으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심청에게 우산을 씌우고 손을 내밀었다. 이 장면은 과거 준재가 심청을 놓아주었던 때의 장면과 겹친다.
이후 심청은 점차 말을 배워간다. 가장 먼저 배운 말은 '예쁘다'와 '기다려'였다. 방송내내 대사가 없던 심청은 방송 말미가 돼서야 말을 하기 시작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판타지 같은 두 사람의 로맨스의 포문이 열렸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전지현 분)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이민호 분)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인연의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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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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