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심스 24점-23R' SK, 모비스에 짜릿 역전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16 20: 51

'가자미' 코트니 심스가 '도미'로 변신 SK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코트니 심스(24점-2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6-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승 5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모비스는 높이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전 SK와 모비스 사령탑인 문경은, 유재학 감독은 장신 외국인 선수에 대해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SK 문 감독은 "심스는 굉장히 좋은 선수다. 다만 정신력이 약한 것이 문제"라며 "심스에게 강력한 무엇을 원하기 보다는 그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로드는 KBL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선수다. 다만 기복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잘 챙긴다면 KBL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로드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8점-4리바운드를 따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심스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로드와 비슷한 시간을 뛰었지만 4점-2리바운드였다.
그러나 2쿼터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SK 선수들이 심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심스는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동료들이 연결해준 패스를 득점으로 차곡차곡 연결했다.
또 심스는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기록,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심스는 2쿼터 7분 55초 로드의 3번째 파울을 이끌어 낸 뒤 SK에 경기 주도권을 안겼다. 큰 점수차로 뒤졌던 SK는 전반을 31-31로 마무리 했다.
파울 부담이 커진 로드는 골밑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반면 심스는 차곡차곡 리바운드를 따냈다. 또 SK는 로드가 빠진 자리에서 리바운드를 차지하며 공격 기회를 맞이했다.
심스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김선형의 돌파도 잘 이뤄졌다. 김선형은 3쿼터 4분 29초 모비스 전준범이 3점슛이 림을 외면하자 리바운드를 따낸 뒤 이어진 속공서 로드와 경쟁 후 덩크슛을 기록했다.
47-39를 만든 SK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심스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슛 성공률도 높아졌다. 반면 모비스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4반칙을 범해 코트를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3점슛도 성공 시켰던 로드는 자신감이 떨어졌다. 로드의 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SK의 공격은 더욱 강렬해 졌다. 특히 최준용은 치열하게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을 기록했다. 김선형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SK의 위력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잠잠했던 최준용은 3쿼터서 9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선보였고 SK는 11점을 앞서며 3쿼터를 62-51로 마무리 했다.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4개의 파울을 기록하던 블레이클리를 출전 시켰다. 기동력에서 앞선 것을 이용해 심스와 대결을 맡겼다. 하지만 SK는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따내며 모비스와 비슷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모비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SK가 무리한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실패하자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함지훈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득점으로 기록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SK는 모비스가 맹렬한 추격을 펼칠 때 김선형이 3점포를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SK는 리바운드 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심스 뿐만 아니라 김민수까지 리바운드에 가세하면서 안정적인 골밑을 구축했다. 결국 SK는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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