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우리은행을 막기에는 부상 투혼을 펼치는 강아정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67-48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6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2위 삼성생명과 승차를 2.5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굳건히 했다. KB스타즈는 3승 3패로 3위로 떨어졌다.
1라운드 내내 막강한 모습을 보인 우리은행은 이날도 다를 것이 없었다. 1쿼터부터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존쿠엘 존스를 내세운 우리은행은 KB스타즈의 추격을 막아섰다. 존스는 1쿼터에만 13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KB스타즈도 올 시즌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강아정을 선봉에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강아정은 1쿼터에만 8득점 4리바운드로 자기 몫 이상을 해줬다. 발목 부상 중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강아정 혼자로는 부족했다. 우리은행을 추격할 수 없었다.
1쿼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친 우리은행은 1쿼터를 20-12로 크게 앞섰다. 기선을 제압 당한 KB스타즈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2쿼터 득점이 1쿼터에 비해 부족했지만, 강아정이 주춤한 KB스타즈는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에 숨을 고른 우리은행은 3쿼터에 다시 공세를 퍼부었다. 2쿼터까지 19점을 몰아 넣은 존스가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블록슛 4개를 성공시키며 KB스타즈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존슨의 골밑 지키기에 힘을 얻은 우리은행은 고른 활약으로 20점을 또 추가했다.
강아정은 3쿼터에 4득점으로 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강아정 혼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 KB스타즈 플레넷 피어슨이 5점을 추가했지만, 37-55로 3쿼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강아정의 투혼은 4쿼터에도 계속 됐다. 4쿼터 초반 골밑과 외곽에서 잇달아 슛을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5점을 넣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잇달아 3점포를 성공시켜 KB스타즈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KB스타즈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KB스타즈는 경기 내내 부상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아정을 비롯한 주축 선수 대부분을 4쿼터 중반 벤치로 불러 들였다. 강아정의 17득점 7리바운드 활약도 빛을 볼 수가 없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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