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드라마에 이어 '쿡방' 드라마다. 푸드 특화 채널로 자리매김한 올리브TV가 신선한 드라마를 들고 안방을 찾는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올리브TV '묘'한 레시피 드라마 '고양이띠 요리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은 맡은 김영화 PD와 주연배우 이기우와 김소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양이띠 요리사'는 베트남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 셰프 여문준(이기우 분)의 일과 사랑을 담는 레시피 로맨스 드라마다. 다양한 식문화를 가진 베트남에서 올 로케이션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마쳤다.
김영화 PD는 "일본에는 음식 드라마 장르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에는 많이 없어서 시도해 봤다. 음식을 접할 때 시각과 미각 위주로 접근했다면 우리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의 볼거리와 레시피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1회 영상에서 베트남 대표 요리인 분짜와 대표 과일 등이 화면에 가득 담겼다. 요리하는 이기우와 맛있게 먹는 김소라(이수지 역)의 조화가 보는 이들의 미각, 시각, 후각 등을 자극했다.
이 점에서 같은 계열에서 전파를 탄 '식샤를 합시다'가 절로 떠오른다. 하지만 김영화 PD는 "'식샤를 합시다'는 완성된 음식을 보여주면서 '먹방'을 했다면 '고양이띠 요리사'는 요리하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우로서는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다. tvN '바벨 250'으로 시작해 베트남에서 한 달간 '고양이띠 요리사' 올 로케이션 촬영을 했기 때문.
특히 베트남어를 유창하게 사용해야 했던 이기우는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는 데 애로사항이 많았다. 녹음 파일까지 가져가서 촬영했는데 현지어랑 또 다르더라. 수정하면서 배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극판 '엽기적인 그녀'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대학로 전지현'으로 불렸던 신예 김소라로서는 파격 캐스팅 된 셈. 김영화 PD는 바라던 여주인공의 이미지인데다 잘 먹는 모습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캐스팅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김소라는 '연극판 전지현'이라는 수식어에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롤모델은 전지현이 아닌 나문희였다. "쉬지 않고 연기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마음 속에 담아 둔 제 롤모델이다"고 활짝 웃었다.
올리브TV는 그동안 '한식대첩', '신동엽 성시경의 오늘 뭐 먹지', '원나잇 푸드 트립', '올리브쇼', '테이스티 로드' 등 다양한 푸드 프로그램을 안방에 선사했다. 이 노하우를 한데 모은 레시피 드라마가 탄생할 전망이다.
'고양이띠 요리사'는 오는 2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