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십이 아닌 파트너십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 7개 단체 62개 구단의 스폰서십 활동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프로스포츠 스폰서십 페어'가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프로스포츠 스폰서십 페어'는 프로스포츠의 주요 마케팅 활동인 스폰서십을 주제로,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활동을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스포츠 스폰서십 박람회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바로 미국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세일즈 담당인 세르지오 마가야네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클리블랜드의 직원인 그는 냉정하게 자신들의 과거를 돌아봤고 좋지 않았던 시절과 달라졌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클리블랜드는 한 때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0-2011~2011-2012 시즌 동안 40승 108패를 기록, 승률 0.270으로 NBA 역사상 최악의 승률이었다.
그런데 2014년 7월 10일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선수로 지목받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의 고향으로 복귀였다.
그 결과 클리블랜드는 한 시즌의 아픔을 겪은 뒤 다시 만난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NBA 정상에 등극했다.
마가야네스는 "클리블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과 사는 곳에 대해 정말 사랑한다. 또 좋지 않은 역사라도 냉정하게 알아야 한다. 어려운 과거를 겪었지만 52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며 "이제는 세계로 눈을 돌려 일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국제적인 기회와 전력 그리고 결과물에 대해 냉정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는 특히 해외에도 눈을 돌렸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연고지 지역에 많은 인구를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클리블랜드 구단의 선택은 해외로 눈을 돌린 것. 현재 클리블랜드는 전 세계에 13개의 사무소를 갖고 있다. 아시아지역에는 4군데가 있다. 베이징, 상하이, 타이페이, 홍콩 등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에 사무소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는 글로벌 데이를 지정해 팬들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중이다. 호주 출신의 매튜 델라노바를 영입하면서 호주가 해외의 NBA 리그패스(중계방송을 볼 수 있는 패스)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도록 일궈냈다.
그리고 델라노바를 통해 '호주데이'를 비롯해 "중국 설 날 데이' 등을 통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클리브랜드는 앞으로도 여러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는 외국인들 초청 경기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단순히 금액을 지불하고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통한 믿음을 갖기 위해 노력중이다. 호주와 중국인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면서 그들에게 클리블랜드의 이름을 알렸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마가야네스는 "스포츠 스폰서십은 단순히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파트너십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프로 스포츠의 스폰서십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