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신성 가브리엘 헤수스(19)가 남미 예선 6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2차전 페루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6연승을 달리며 8승3무1패(승점 27점)로 남미 예선 1위를 질주했다. 2위 우루과이(승점 23점)를 4점 차이로 따돌렸다.
브라질은 2000년 이후 페루 원정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다. 지긋지긋한 페루 원정 징크스를 헤수스가 한 방으로 날려버렸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헤수스는 이날 네이마르, 쿠티뉴와 함께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했다. 네이마르-쿠티뉴-헤수스 삼각편대는 이제 브라질 대표팀의 큰 무기가 됐다.
헤수스는 지난 11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골은 없었지만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초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마르가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10월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으며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4골,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브라질은 전반부터 네이마르, 쿠티뉴가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돌파하며 득점 찬스를 노렸다. 안방에서 단단히 준비하고 나온 페루 수비도 만만찮았다.
전반 0-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초반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헤수스는 문전 혼전에서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쿠티뉴가 페널티박스 정면을 돌파하려다 수비 벽에 막혔다. 공은 볼리비아 수비수 맞고 헤수스 앞으로 굴러왔고, 헤수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 헤수스는 레나토 아우구스토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역습 기회에서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헤수스는 반대편 빈 공간의 아우구스토에게 택배 패스를 전달했다. 아우구스토는 수비 마크 없이 슈팅, 2-0을 만들었다. 자기 몫을 100% 수행한 헤수스는 후반 36분 윌리안으로 교체 아웃됐다.
헤수스는 지난해 브라질리그에서 19골을 넣으며 재능을 빛냈고, 리우올림픽 금메달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올해 8월 맨체스터시티와 계약에 합의했다. 맨시티는 이적료 2700만 파운드(약 402억 원)에 그를 영입했다. 현재 팔메이라스에서 뛰고 있는 헤수스는 내년 1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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