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니혼햄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현재 일본프로야구의 포스팅 시스템의 금액 상한선을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미국 진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스포츠 호치',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구리야마 감독이 훗카이도 내 외국 특파원 협회 기자회견에서 포스팅 시스템 상한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고 보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한을 결정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에 있어서 윈-윈이 되는 제도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KBO리그와 달리 포스팅 시스템으로 인한 독점 교섭권이 무의미하다. 최대 20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적어낼 수 있고, 최고액이 같을 경우엔 그 금액을 적어낸 모든 팀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초기엔 과도한 포스팅 지출 경쟁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자유로워지면서 미소를 지었지만, 일본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 제도에 다소 불만을 갖고 있다. 포스팅 규정이 다시 변경될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결국 구리야마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오타니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를 두들길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에 가능했다. 그는 "내가 오타니라면 구단에 도움이 되고 은혜를 갚고 싶어하면 기뻐할 것 같다"면서 "많은 금액이 들어오면 신구장을 지어 기쁘게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오타니는 일단 2017시즌까지는 니혼햄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구리야마 감독은 "타자로서 진화하고 있고, 투수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며 "미국으로 언제 떠날 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미국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끌어올리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