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탈락 이후 나란히 무패를 달리던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런던의 웹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잉글랜드와 2-2로 비겼다. 스페인은 랄라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 바디에게 헤딩 추가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판 아스파스와 이스코의 연속골을 앞세워 무승부 드라마를 써냈다.
스페인은 이날 무승부로 A매치 6경기(4승 2무) 연속 무패를 달렸다. 스페인은 지난 6월 28일 유로 2016 16강서 이탈리아에 0-2로 패한 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친선전서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한 스페인은 월드컵 예선서 리히헨슈타인을 8-0으로 대파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원정서 귀중한 1-1 무승부를 거둔 스페인은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를 각각 2-0, 4-0으로 완파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스페인의 기세는 잉글랜드전서 꺾이는 듯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잉글랜드도 이날 무승부로 지난 6월 28일 유로 2016 16강서 아이슬란드에 1-2로 덜미를 잡힌 이후 5경기(3승 2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1차전서 슬로바키아 원정서 1-0으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몰타를 2-0으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슬로베니아 원정서 0-0으로 비겼지만 안방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완파하며 화력을 과시했다.
잉글랜드(FIFA 랭킹 12위)는 자신들 보다 랭킹이 2계단 높은 스페인(10위)을 자유자재로 요리했다. 압박과 탈압박에 이은 역습이 돋보였다. 바디와 스털링의 빠른 발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랄라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바디의 헤딩 추가골이 나올 때 까지만 하더라도 잉글랜드의 완승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종료 직전 아스파스와 이스코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이 장군 멍군을 주고 받으며 명승부를 연출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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