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넥센 마운드, 2017년 전망도 밝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1.16 13: 16

프로야구 시상식을 휩쓴 넥센 마운드가 2017년에도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이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서 우승팀 두산만큼이나 돋보인 팀은 바로 넥센이었다. 넥센이 자랑하는 젊은 투수들이 시상식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중고신인 신재영(27, 넥센)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신재영은 465점 만점 중 453점을 획득해 압도적인 차이로 신인왕에 등극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7승 5패로 다승 공동 27위에 오른 신인 박주현(20, 넥센)은 81점을 받아 신인왕 경쟁에서 3위에 올랐다. 

넥센은 허리와 마무리도 탄탄하다. 25홀드를 기록한 이보근(30, 넥센)은 홀드왕에 올랐다. 팀 동료 김상수(28, 넥센)은 21홀드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넥센의 마무리투수 김세현(29, 넥센)은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넥센이 지난 시즌 77승 66패로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데 안정된 마운드가 큰 몫을 담당했다. 
선발투수, 중간계투, 마무리투수가 모두 탄탄한 넥센은 다음 시즌에도 짠물수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신인왕 신재영이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을까 하는 것. 신재영은 “열심히 하던 대로 하면 징크스는 없을 것 같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넥센의 간판투수로 성장한 신재영은 다음 시즌 타자들에게 집중공략대상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가 더 많은 구질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다. 신재영은 “투피치보단 구종 3개로 가야 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쓸 자신은 있다. 체인지업, 포크볼을 시험 해보고 있다. 두 구종 중 하나를 완벽히 던지고 싶다”며 비시즌 새 구종 연마에 힘 쓸 것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신재영은 168 2/3 이닝을 소화하며 투수 중 전체 11위에 올랐다. 승수는 15승으로 공동 3위였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발투수의 모습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다음 시즌 신재영은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까. 이는 넥센의 성적과 직결된다. 신재영은 “평균자책점 3점대를 하고 싶다. 승수보다 이닝을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던지고 싶다”고 구체적 목표를 잡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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