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SKT '컨버전스' 그리고 '레이서' 김진표의 하소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16 07: 21

"저 같은 레이서는 직업을 잃겠습니다."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방송인이자 레이서인 김진표 씨가 'T5'로 명명된 차량을 타고 한숨을 쉬며 내뱉은 말이다.
김 씨의 운전을 도운 것은 SK 텔레콤과 BMW그룹 코리아가 5G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 분야 협력 본보기로 만든 'T5'. 'T5'는 이날 관제센터와 5G 기반으로 연결한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으로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도왔다.

단순히 스트리밍 영상 뿐만 아니라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다는 것은 인지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것은 물론 드론이 촬영한 항공영상으로 앞 구간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메시지도 표시됐다. 모든 영상들은 실내에서 끊김없이 펼쳐진다.  
BMW그룹 코리아와 SK텔레콤의 기술력이 합쳐진 5G 커넥티드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양사는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기술 시연을 해 보였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BMW드라이빙센터에 28㎓ 주파수 대역의 5G 파일럿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BMW 뉴 X5와 7시리즈 차량에 5G 단말기를 장착해 다양한 5G 커넥티드카 기술 연구에 나서게 된다.
커넥티드카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등과 무선 통신으로 연결된 자동차다.
그 동안 애플 및 완성차업체들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만들고 있다. ADAS는 내부 센서로 장애물을 피한다. 
그러나 커넥티드카는 다르다. 자동차 및 주변 사물 그리고 기본적으로 구축된 컨트롤 타워를 바탕으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자동차가 움직인다. 비로소 완전 자율주행차가 구현될 수 있다. 단순히 차량이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활공간으로의 변화를 알린다.
'T5'는 SK텔레콤의 T와 5G의 5가 합쳐진 단어로, SK 텔레콤이 앞으로 열어갈 5G 시대를 상징하는 프로젝트명이다.
최진성 SKT 종합기술원장은 "5G가 차세대 플랫폼이라면 커넥티드카는 이에 더해지는 서비스"라며 "향후 T5는 5G의 빠른 기술 속도를 기반으로 차량 소통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히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활공간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호등·도로·CCTV 등 차량 주변 사물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다채널 IoT 커뮤니케이션, 무인 조정 드론 활용 조감 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보이지 않는 차량들의 위치나 속도를 알 수 있어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BMW그룹 코리아와 SK 텔레콤은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지속 연구해 5G 통신개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BMW그룹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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