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29, 도르트문트)가 대표팀의 좌측을 굳게 지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후반전 터진 남태희와 구자철의 연속골로 우즈베키스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3승1무1패, 승점 10점)은 우즈베키스탄(3승2패, 승점 9점)을 3위로 밀어내고 A조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직행 희망을 밝혔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단 박주호는 후반전 22분 남태희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구자철의 역전골이 터져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경기 후 박주호는 “오늘 실점은 운이 없었다. 수비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문제는 없었다. 우리가 사이드에 강점이 있다. 수비가 서포트를 해주면서 공격의 강점을 살렸다”고 총평했다.
선제골 도움에 대해 박주호는 “도르트문트에서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의미가 있다. 경기를 이겨서 자신감이 올라갔다. 몸이 100%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기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도르트문트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한 박주호의 부활을 반겼다. 겨울이적시장에 그가 팀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여러 가능성이 있다. 아직 구단과 이야기한 것은 없다. 9월까지는 내가 부상이었고, 경기를 못 뛰는 상황이었다. 출전기회가 없다면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