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A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 A가 되지 못했지만, 활약 만큼은 플랜 A이상이었다. 김신욱(전북 현대)이 뛰어난 존재감을 보이며 위기에 처한 한국을 살렸다. 결승골을 도운 김신욱의 활약 속에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김신욱은 "전반전 동안 경기가 잘 안 된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비가 단점이 안 보일 정도로 견고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힘이 많이 빠져 보였다. 이정협(울산 현대) 등이 전반전에 많이 뛰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의 활약 배경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호흡도 좋았다.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연계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약속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둘과는 2014 월드컵 때부터 약속된 플레이가 있다"면서 "대표팀에서는 골보다 희생해서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한다. 그런 점이 잘 됐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는 김신욱의 출전 전과 출전 후로 나뉠 수 있다. 김신욱이 투입된 직후에 동점골이 터졌고, 결승골도 김신욱의 머리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플랜 A가 실패하고 플랜 B인 김신욱이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신욱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플랜 A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표팀 적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많이 맞추지 못해 빌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조직력이 잘 맞아야 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