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당신이 몰랐던 4가지 비밀[강동원DAY③]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16 09: 32

강동원의 열일이 시작됐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가려진 시간'은 16일 개봉, 본격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제작 단계부터 강동원과 충무로 가장 핫한 감독인 엄태화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려진 시간'은 개봉 전까지 어마어마한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이와 같은 '가려진 시간'의 개봉을 맞아, 당신이 몰랐던 '가려진 시간'의 4가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봤다.
#1. '가려진 시간', 왜 '가려진 시간'일까.
'가려진 시간'은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갇혀버린 성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때문에 '시간'이 영화의 주된 소재이지만 제목은 '멈춰진 시간'도 아닌, '가려진 시간'이다. 
엄태화 감독은 제목에 대한 질문에 "사실은 이야기의 내용이 제목을 통해 알려지길 원치 않아서 '가려진 시간'이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시간이 멈춘다'는 '가려진 시간'의 주된 내용을 관객들이 미리 알길 원치는 않아했다고.
하지만 영화 홍보가 시작되면 스포일러까지는 아니더라도 내용의 일부가 공개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엄태화 감독은 "내가 상업영화를 해 본 적이 없다보니 이런 과정들이 처음이여서 잘 몰랐다"고 허허 웃어보이기도 했다.
#2. 가상의 섬 화노도..숨겨진 의미가 있다?
'가려진 시간'의 배경이 되는 곳은 화노도라는 섬. 가상의 섬으로 엄태화 감독이 만들어낸 섬의 이름이다. 
존재하지 않는 화노도라는 섬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걸까.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화노도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바로 '노화'를 거꾸로 적은 것이라고.
엄태화 감독은 "주인공이 그 섬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나이가 든다. 그래서 '나이가 든다'를 생각하다가 '노화'라는 단어를 거꾸로 뒤집어 '화노'로 하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화노도의 자영읍은 의미가 있을까.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게 엄태화 감독의 설명이다.
#3. 극 중 박찬욱 감독의 말이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극 말미, 어린 성민(이효제 분)과 어른 성민(강동원 분)의 지문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한다. "둘의 지문을 맞춰보면 되지 않나?"라는 대사가 바로 그것.
이 대사에도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엄태화 감독의 스승이기도 한 박찬욱 감독과 관련된 스토리가 그것. 
'가려진 시간'의 시나리오를 받아든 박찬욱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은 뒤 "지문을 맞춰보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식의 말을 했고 이를 들은 엄태화 감독은 그게 빈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 대사를 영화 속에 집어넣었다는 후문이다.
#4. 옥에 티, 관객이 잡아내다
'가려진 시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시간이 멈춰버리는 장면. 멈춘 시간 속에서 어린 성민은 여러 행동들을 하고 그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모두 멈춰버리고 만다.
때문에 멈춰진 시간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아야 했다. 혹시라도 있을 미묘한 움직임을 찾아내기 위해 엄태화 감독은 제작진과 몇 번을 돌려봤다고.
그럼에도 옥에 티는 있었다. 그것도 제작진이 아닌, 관객이 찾아낸 결정적 옥에 티. 그 관객이 아니었다면 아무도 모르고 지나갔을 옥에 티.
시사회 직후 한 관객이 온라인 상에 "시간이 멈춰져 있는 상태에서 눈을 깜빡이는 배우를 봤다"는 글을 올렸고 이를 확인한 제작진이 부랴부랴 다시금 편집했다는 후문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가려진 시간'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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