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연하 OK?"..'판도라', 웃음만발 문제적 입담들[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1.15 21: 10

영화의 묵직함을 전하면서도 예비 관객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을 영화 '판도라' 주연 배우들이 선사했다.
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김대명, 김주현 그리고 박정우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 쇼케이스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관객들과의 Q&A 시간을 가졌다.
'판도라'는 지진 그리고 이로 인한 원전 사고를 다룬 작품. 그만큼 영화의 분위기는 묵직하고 주제 역시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늦은 시간 '판도라'를 찾아준 예비 관객들을 위해 배우들은 웃음 가득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입담이 폭발한 주인공은 다크호스, 박정우 감독이었다. 박정우 감독은 배우들이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선택했다"는 '판도라' 출연 이유를 들은 뒤 "감독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 해주지 않아서 섭섭하다"는 말로 입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남길과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를 받고 원전에 대한 조사를 해 온 것 같더라. 본인이 나보다 더 흥분해서 내가 자제를 시켰을 정도였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런 감독을 대하는 배우들의 티격태격 케미(케미스트리) 역시 웃음 포인트 중 하나였다. 배우들은 "재난 영화에 있어서 박정우 감독이 최고다?"라는 질문에 그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감독님이 스스로 대답해라"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김남길은 "내가 감독님한에 이만큼 준비했다고 어필했는데 나를 오히려 자제시키셨다"고 서운함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영화 속 트레이닝 패션에 대해 "의상팀이 준비해주신 옷을 입어봤는데 내 트레이닝 복만한게 없다고 감독님이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트레이닝복을 입었다"면서 "주변분들이 내가 트레이닝복을 입는 것에 대해 걱정을 하셨는데 트레이닝복은 결코 쉬운 패션이 아니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도 이어졌다. 정진영의 생일을 맞아 제작진과 배우들은 즉석에서 조촐한 생일파티를 진행,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생일 파티에 깜짝 놀란 정진영은 "집에서는 케익을 자르지 못했는데 여기 또 다른 가족들이 축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이라이트는 소녀 팬의 김남길을 향한 질문. 한 소녀 팬은 김남길을 향해 "20살 연하도 괜찮으시냐"고 물어 현장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에 MC 김태진은 즉석에서 무대에 소녀 팬을 올렸고 김남길은 진한 백허그로 소녀 팬에게 보답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 trio88@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