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나 '형' 있다" 조정석♥도경수, 친형제도 울고 갈 특급 브로맨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15 17: 29

 친형제도 울고 갈 ‘브로맨스’다. 배우 조정석과 엑소 멤버 도경수가 찰떡 호흡으로 하반기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15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영화 ‘형’(감독 권수경)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영화 상영 후 주연을 맡은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24일 개봉을 앞둔 ‘형’은 국가 대표 유도선수 고두영이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시각장애인이 된 뒤 비참해진 일상을 그린다. 전과 10범인 사기꾼 형 고두식은 감옥에서 동생 소식을 전해 듣고 보호자를 빌미로 가석방의 기회를 얻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살던 집에서 재회해 동거하게 된 두 사람은 으르렁거리며 싸우기 일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마음의 빗장을 풀고 점점 가까워지면서 15년 동안 응어리졌던 나쁜 감정을 모두 훌훌 털어버린다.
형 고두식 역을 맡은 조정석은 “사실 작품 선택에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의 흥미와 재미를 자극하는 캐릭터 위주로 출연을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촬영에 임하기 전인 지난해 크랭크업됐다.
이어 동생 두영 역의 도경수는 “많은 분들이 시사회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작년에 촬영한 거라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오늘 보면서 되살렸다”며 “조정석 선배님 때문에 너무 웃겨서 한 장면에 NG를 10번이나 넘게 냈다”고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보면 조정석만의 코믹한 연기가 두드러진다. 특유의 말투로 두영의 변죽을 올리며 괴롭히는가 하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로서 모든 것을 내어주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두 사람의 뜨거운 연기 열정이 스크린을 뚫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촬영 당시 두 형제의 애틋한 감정이 이날 언론시사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조정석은 ‘실제로 도경수 같은 동생이 있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너무 좋다. 이런 동생이 있으면 정말 힘이 될 것 같다”고 호응을 보냈다. 이에 도경수 역시 조정석 같은 형이 있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배우는 촬영 현장에서도 마치 실제 형제처럼 행동했다.
이어 도경수는 “현장에서 조정석 선배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배울 게 많았다. 형의 배려와 도움으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촬영 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지막 날까지 서로에게 힘이 돼줬다는 전언이다.
조정석과 도경수는 이미 말보다 눈빛으로 통하는 훈훈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올 초 ‘검사외전’ 강동원과 황정민, ‘부산행’ 공유와 마동석, ‘밀정’ 송강호와 공유 등 남자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 조정석과 도경수가 브로맨스 열풍을 이어갈 또 하나의 콤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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