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vs오금비vs역도, 수목극 전쟁 발발 누가 웃을까 [수목대전①]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16 06: 58

바야흐로 수목극 전쟁이 발발했다. 전지현과 이민호 등 특급 라인업을 내세운 '푸른 바다의 전설'부터 올 겨울 진한 눈물 코드를 예고한 '오 마이 금비'와 언제나 옳은 풋풋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과연 이 셋 중 누가 웃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늘(15일) 오후 10시 이례적으로 지상파 3사의 새 수목드라마가 동시 출격한다. SBS '질투의 화신'의 후속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 KBS 2TV '공항가는 길'에 이어 '오 마이 금비', MBC '쇼핑왕 루이'의 뒤로 '역도요정 김복주'가 첫 방송되는 것. 
먼저 '푸른 바다의 전설'은 최고의 한류 스타 전지현과 이민호의 출격으로 일찍부터 화제작으로 등극한 바 있다. 특히 출산 이후 첫 복귀인 전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명종직전의 지구상 마지막 인어로 분해 역대급 비주얼을 선보일 것을 예고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 캐릭터를 통해서도 온 몸을 내던진 망가짐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만큼 이번 변신도 기대할만하다. 

뿐만 아니라 이민호 역시 천재 사기꾼 허준재로 분해 그간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상속자들'과 '꽃보다 남자'를 통해 쌓은 재벌 2세 캐릭터와 달리, 한층 성숙하면서도 특유의 재치와 장난기는 잃지 않은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인 것. 
이에 맞서는 대항마 KBS '오 마이 금비'도 만만치 않다. '오 마이 금비'는 흔한 대한민국의 드라마와 달리, 로맨스나 막장이 아닌 아동치매에 걸린 딸과 그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택하며 차별화를 뒀다. 이 범상치 않은 부녀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허정은과 3년 만에 KBS에 돌아온 오지호가 캐스팅됐다. 
무엇보다 아동 치매 '니만-피크병'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택하며 그 어떤 이야기보다 올 겨울을 촉촉하게 적실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전호성, 이명희 작가는 "노년의 증상을 만난 유년의 이야기는 흔치 않다"라며 "삶의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이야기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마지막 주자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타이틀만큼이나 통통 튀는 이야기와 청량한 비주얼로 무장했다. 명실상부 브라운관의 가장 핫한 배우 이성경과 남주혁이 그릴 폭풍 같은 첫사랑이야말로 많은 이들이 기다려 온 감성 청춘 드라마. 
또한 스물 한 살 체대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역도부터 수영까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이 주된 소재로 등장할 것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3사 드라마 모두 범상치 않은 관전 포인트를 장착하고 첫 방송만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 수목극 전쟁의 승리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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