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사생활', 퀄~리티 있는 예능의 탄생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1.15 14: 45

인문학을 기조로 한 '퀄리티'있는 예능프로그램이안방 시청자를 찾는다. 웹툰작가부터 래퍼, 배우, 외국인까지 한데 모인 tvN 화요예능 '동네의 사생활'이 그 주인공. 개성넘치는 6명의 출연진이 골목을 누비며 전달하는 인문학이 상실의 시대에 뜻밖의 희망을 발견하는 새로운 경험이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후 상수동 책방에선 tvN 새예능프로그램 '동네의 사생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딘딘과 다니엘 백성현 정진영 김풍 주호민 허양재PD가 함께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연출을 맡은 허양재PD는 '동네의 사생활'을 만들게 된 이유로 "가족과 함께 외국 여행을 갔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라며 "사람들이 여행지의 스토리를 알고 있으면 좀 더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을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허PD는 이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 조차 '인문학'이 프로그램에 가미된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더라.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인문학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알려주는 교양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체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호민 웹툰작가는 "만화를 그리면서 상상을 직접 구현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다"며 "'동네의 사생활'에서 원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풍 작가 또한 말을 보탰다. 그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웹툰을 그리려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위해서라도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자발적으로는 불가능하니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강제적으로 돌아다니고자 선택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출연진 중 가장 '큰형님'인 정진영은 '동네의 사생활'이 전달할 메시지가 목적에 맞게 제대로 전달될지 고민하면서도 프로그램이 가진 기조를 높이사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진영은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웠던건 사실이다. 사실 요즘 '인문학'이란 것이 트랜드화 되고 상품화 되어있는 느낌이라서 더욱 조심스럽더라"고 출연을 고민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나 시청자들에게 원하는 방향의 인문학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 수 없을까봐 우려되는 것은 여전하지만, 프로그램이 가진 태도에 집중하려 한다"며 "인문학은 비단 지식의 습득이 아닌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큰형님다운 묵직함을 전달했다.
딘딘은 출연진 중 '바보역할'을 자처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처음엔 여행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출연한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인문학이더라"며 "똑똑한 분들만 나와서 자동으로 바보 역할을 맡게 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딘딘은 또 "하지만 이번에 깨달은게 나도 습득력이 빠른 편이더라"며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해서도 여기서 배운 지식을 사용했는데 모두 '똑똑하다'며 놀라워 했다"고 덧붙이며 뿌듯해 했다. 
'동네의 사생활'은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뜻밖의 인문학이란 콘셉트로 골목골목에 숨겨진 문화와 역사적 사건, 인물의 일생을 통해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진영 백성현 김풍 주호민 다니엘 딘딘이 출연하며 11월 22일 오후 7시 40분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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