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새 판을 짠다. 가족애를 다루는 ‘오 마이 금비’부터 싱그러운 청춘 멜로 ‘역도 요정 김복주’, 드림 캐스팅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각양각색의 수목드라마 신상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16일 오후 10시가 곧 다가온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 것. 이 드라마는 재밌는 이야기 재주꾼인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칼잡이 오수정’,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을 성공시킨 박 작가는 이번에 전지현과 이민호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심지어 인어를 소재로 한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을 다루며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박 작가는 이번에는 전설의 인어를 건드린다. 이미 예고만 공개됐을 뿐인데 인어 전지현과 사기꾼 이민호의 사랑 이야기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박 작가 특유의 통통 튀고 재밌는 이야기, 그리고 보기만 해도 설레는 이민호와 전지현의 만남이 안방극장의 기대치를 높인다.
올해 초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기대를 받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두 드라마도 각자의 매력이 존재한다. MBC는 청춘 멜로 드라마인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청춘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공감을 다룰 예정이다. 이성경과 남주혁이라는 젊은 배우들을 배치해 싱그러운 매력을 강조하는 드라마다. 체육을 소재로 발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로맨틱 코미디인 ‘푸른 바다의 전설’과 차별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KBS 2TV는 가족애를 선택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를 돌보며 인간 루저에서 진짜 아빠가 돼가는 남자 휘철이 함께 만들어갈 이야기다. 일단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이자 시청자들이 한번쯤 시선을 빼앗길 가족 이야기다. 오지호와 박진희가 주연을 맡았고 아역 배우 허정은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통속 드라마이지만 이 같은 가족 드라마는 기본 이상은 한다는 점에서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복병이 될 수도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스튜디오 드래곤-문화창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