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몸값이 기다리고 있다. 'LOL계의 메시' 'LOL계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20)의 몸값이 상상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페이커' 이상혁은 영입전쟁에서 그야말로 '0순위'다. LCK사상 첫 1000킬의 주인공이 됐고, 롤드컵에서는 SK텔레콤의 3회 우승을 이끌어냈다. MVP까지 거머쥐면서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내로 복귀해 참가하고 있는 KeSPA컵에서도 '페이커' 이상혁은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롤드컵 기간 동안 부각시켰던 그의 오리아나를 다른 선수들이 사용하기 시작했고, 지난 14일 MVP와 경기 1세트에서는 미드 갈리오를 꺼내들어 다양한 챔피언을 보여주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 설명이 필요없는 '페이커'의 가치와 위상
'페이커' 이상혁의 위상과 가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서 "만약 이상혁이 팀에 있다면 그 팀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봐도 무방하다"라고 이상혁의 가치와 위상을 설명했다. 팀을 구성할 때 이상혁으로 인해 저절로 수준급의 선수들이 모여들 뿐만 아니라 상대 팀에게는 그의 존재감 자체가 부담감으로 작용된다는 것이다. 물론 실력에서도 그는 최고다.
자연스럽게 오는 30일 계약이 만료되는 이상혁의 거치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미 소속팀 SK텔레콤은 이상혁의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그의 가치에 걸맞는 조건을 내세우겠다고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에서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은 '조건'이기에 SK텔레콤도 이상혁의 잔류를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상혁의 2016시즌 몸값은 특급 배구 선수에 준하는 금액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고의 몸값으로 업계에서는 5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최고지만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과 비교하면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롤드컵이나 롤챔스 대회 우승 상금 등 짭짤한 부수입이 따라가지만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몸값은 당연히 최고라야 마땅하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사상 최고의 몸값 경신이 예측되고 있다.
▲ 도대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LOL 프로게이머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중국 LPL LGD게이밍에서 뛰고 있는 '마린' 장경환과 '임프' 구승빈이다. 장경환은 한국 돈으로, 구승빈은 중국 돈으로 연봉 수령방식의 차이가 있지만 가치는 중국 돈으로 800만 위안 정도다.
장경환은 2015시즌 종료 직후 LGD게이멍과 잿팍 계약을 터뜨렸다. 세후 11억원 최대 2년 계약으로 전세계 LOL 프로게이머 중 최고 연봉자로 우뚝 자리잡았다. 장경환 계약 직후 구승빈 또한 비슷한 몸값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장경환과 구승빈의 수준이 잔류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이 예년에 비해 까다로와졌지만 이상혁을 잡기 위해서는 그런 장벽은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중국 LPL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이적료가 40억원을 웃돌던 이상혁의 가치는 지금은 그 이상이다. 이적료가 발생해도 잡겠다는 중국팀들도 사실상 많다. 중국으로 온다면 당장 그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현지서 말하고 있는 이상혁의 가치를 전했다.
특급 배구선수의 대우를 받았던 그가 프로야구 특급스타급 대우로 발돋움하는 것이 기대되는 가운데 2016시즌 '페이커' 이상혁의 몸값이 얼마가 될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