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 이쯤되면 '유재석을 이겨라' [미리보는 연말시상식①]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1.17 16: 17

 유재석을 넘어설자는 과연 누구일까. '예능대상'을 목전에 두고, 늘 올해 3사의 대상은 누가 받을까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언제나 명단에 빠지지 않는 이가 바로 유재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 MC'로 올라선 후, 단 한 차례의 논란도 없었을 뿐 아니라, 여전히 현역으로 주요 예능프로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앞서 2014년 MBC와 KBS의 연예대상 대상을 차지하고, 2015년 SBS 연예대상 대상을 꿰찼던 이가 유재석이다. 2016년 연말 시상식을 앞둔 그는 여전히 모든 채널의 유력한 연예대상 후보다.
MBC는 막강한 '무한도전'이 버티고 있다. 벌써 10주년을 훌쩍 넘기고, 각종 굵직한 글로벌 스타들과 함께 함은 물론, 이제는 우주 여행까지 준비하는 '넘사벽' 스케일에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 지난해 '무한도전'으로 멤버들과 '올해의 예능프로상', '공로상'을 공동수상했던 유재석은 매년 MBC 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다.

SBS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랜 시간 '런닝맨'을 이끌며, 출연자들의 확실한 캐릭터가 생성된 현재 유재석의 입지는 탄탄하다. 최근 7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던 개리의 하차에도 불구, 큰 흔들림 없이 버텨냈던 것은 누가 뭐래도 유재석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오히려 "인생을 건 계획이 있어 하차를 못 막았다"고 이야기해주는 유재석 덕분에 모두 이를 쉬이 받아들였을 정도. '런닝맨' 멤버들과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KBS는 역시 '해피투게더'다. 크게 달라진 포맷, 변화된 멤버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까지 KBS의 대표 토크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 역시 유재석을 온전히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다소 유행이 지난듯한 떼토크쇼지만, 타 프로와의 차별점은 역시나 많은 출연자들의 산만함 속에서도 이야기의 핵심을 잡고 이끌어가는 MC 유재석의 능력에 있다.
이쯤되면 정말 올해의 연예대상도 '유재석을 이겨라' 수준이 될 전망이다. 물론 3사의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 모두 유재석의 프로그램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유재석 출연 프로가 확실한 선두를 달리는 것은 분명하다. '다른 채널에서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대상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라면, 역시 유재석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설 후보가 많지 않다.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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