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26, 삼성 라이온즈)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한다. 아울러 팀 동료 최형우(33)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도 드러냈다.
박해민은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도루왕을 수상했다. 박해민은 2년 연속 경쟁자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도루왕을 차지했다. 이 자리에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이제는 시선이 다음 시즌을 향해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4홈런 61타점 109득점 52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부문에선 손아섭(롯데, 42도루)을 가볍게 2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KBO리그 공식 시상에는 수비 부문이 없지만 박해민은 외야 수비에서 가장 돋보였다. 호수비로 하이라이트 필름의 단골 손님이었다.
박해민은 시상식이 끝난 후 “시즌 초에 부진하기도 했는데 류중일 (전)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셔서 수상의 기회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식 시상식에서도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아울러 “김평호 코치님도 잘 안 될 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그게 원동력이 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에는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박해민은 “도루 3연패가 욕심이 난다. 또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해서 최다 안타상에 도전하고 싶다”고 개인 목표를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김한수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김한수 감독님이 취임 후에 육성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다시 긴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누구 하나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이 올 시즌 부진을 씻기 위해선 전력 보강도 중요하다. 현재 내부 FA 최형우, 차우찬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 박해민은 ‘최고 타자’와 또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형우 형은 남아야 한다. 형 때문에 새 구장을 만든 것 아닌가”라면서 “해외 진출이면 몰라도 다른 팀으로 가면 목숨 걸고 형우 형 타구를 잡아서 타율을 낮춰주겠다. 다른 팀에 간 걸 후회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수비왕' 박해민의 경고였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