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화' 신발 제파로프, 어려워 보이는 선발 출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15 06: 00

한국의 경계 대상 세르베르 제파로프(로코모티프)의 선발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2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2점이 부족해 3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2위를 탈환하지만, 승리를 놓칠 경우 월드컵 본선행 진출이 불확실하게 된다.
위기다.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한국을 잘 알고 있는 제파로프도 마찬가지다. 제파로프는 2010년과 2011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4년 가량을 K리그에서 활약했다. 게다가 최종예선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설 정도로 뛰어난 기량까지 갖췄다.

그런 제파로프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우즈베키스탄에게는 국내에서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이었던 만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훈련이었다. 그러나 제파로프는 다른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고 10여분이 지나고 나서야 나타났다.
복장도 훈련에 어울리지 않았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동료들과 달리 제파로프는 두꺼운 점퍼를 입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신발이었다. 제파로프는 훈련에 적합한 축구화가 아닌 일상에서 흔히 신는 일반 신발을 신고 있었다. 이슬비에 젖은 잔디 위에서는 훈련을 소화하기 힘든 신발이었다.
부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지난 10일 요르단과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것.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제파로프가 부상으로 한국전 출전이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물론 제파로프가 취재진에게 공개된 초반 15분 이후 복장과 축구화를 갖춰서 훈련에 임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상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은 건 사실로 보인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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