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슈틸리케호, '우즈벡 잡고 벼랑끝 탈출하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15 05: 30

자신감은 찾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른다.
벼랑끝 승부다. 조 3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승점 7)은 2위 우즈벡(승점 9)을 반드시 잡아야 9회 연속 본선행의 청신호를 켤 수 있다. 패배는 곧 낭떠러지 추락을 의미한다.

예열은 마쳤다. 한국은 지난 11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캐나다와 A매치 친선전서 김보경과 이정협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의미 있는 무실점 승리였다. 한국은 최근 A매치 6경기서 12실점하며 불안한 뒷마당을 여실히 드러냈다. 스페인과 친선전서 6실점한 뒤 한 수 아래인 중국-카타르전서 각 2실점 하며 어둠을 걷어내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달 11일 이란 원정서 열린 최종예선 4차전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이란전 패배로 태극전사들의 자신감도 급격히 떨어졌다. 슈틸리케 감독도, 차두리 신임 전력분석관도 이를 인정하며 캐나다전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한국은 캐나다전 승리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주축 자원인 프리미어리거 3인방도 아꼈다.
비보도 있다.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근육 부상으로 우즈벡전 전력 구상에서 제외됐다. 캐나다전서 측면 공격수로 출격해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우즈벡은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최근 A매치 16경기서 14승 2패를 거뒀다. 캐나다에 1-2, 이란에 0-1로 진 게 유이할 정도로 꾸준했다. 북한, 이라크, 카타르, 중국 등을 상대하며 받아든 성적표다.
한국은 안방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이란 원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을 두는 4-1-4-1을 가동해 낭패를 봤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
무승부도 원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패배는 곧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을 뜻한다. 슈틸리케호가 우즈벡을 제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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