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승리할 때가 된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9패를 기록 중이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긴 후 20년이 넘도록 승리가 없다.
그러나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대한 공포가 없는 듯 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성적 때문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3승 1패(승점 9)로 한국(2승 1무 1패, 승점 7)을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라 있다.
그래서일까.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과 원정경기를 앞둔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여유로우면서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고르 세르기프는 "선수들 모두가 잘 준비를 했다. 팀워크가 좋아지기 위해 서로 돕고 있다.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르기프는 한국에 대한 경험이 있다. 올해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과 지난해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상대했다. 물론 승리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세르기프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AFC U-23 챔피언십의 경우 아쉬움이 있다. 경기력보다는 심판 판정이 불공정해서 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질 수도 있다. 그렇게 발견한 부족한 점을 우리는 코칭 스태프와 함께 준비했다. 이제 승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100% 준비를 한 수비를 쉽게 상대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나도 준비가 잘 돼 있는 만큼 충분히 좋은 경기, 그리고 내가 내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