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KeSPA컵] '세계 챔피언의 위용' SK텔레콤, MVP 완파하고 4강행(종합)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1.14 18: 48

 세계 챔피언 SK텔레콤이 또 하나의 트로피를 위한 여정을 이어나간다.
SK텔레콤이 14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그오브레전드 케스파컵’ 8강 MVP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를 선택하며 이목을 끌었던 1세트는 MVP의 선전이 돋보이는 SK텔레콤의 승리였다. MVP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경기 초반 날카로운 기습과 발 빠른 합류로 다수의 킬을 만들어내며 SK텔레콤에게 압박을 가했다. SK텔레콤은 그 과정에서도 노련하게 취할 수 있는 이득을 모두 취하며 글로벌 골드를 오히려 앞섰고, 단 한번의 전투로 바론까지 획득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비욘드’ 김규석의 날카로운 판단이 빛난 선취점으로 시작됐다. 레드 지역의 정글 캠프를 처리한 후 블루 골렘 쪽으로 향하는 루트가 아닌 곧바로 탑을 기습하는 동선으로, 방심하고 있던 ‘프로핏’ 김준형의 트런들을 잡아냈다.
SK텔레콤의 봇 듀오가 라인전 우위를 점하자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가 궁극기 합류를 통해 킬을 만들어내려 했지만 MVP의 적절한 백업에 ‘울프’ 이재완의 탐 켄치를 내주고 도망쳐야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여전히 모든 라인에서 CS 수급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벵기’ 배성웅의 엘리스는 유리한 봇을 기습해 ‘마하’ 오현식의 애쉬를 잡으며 팀의 첫 킬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라이즈와 탐 켄치의 글로벌 궁극기로 봇에 계속해 심리적 압박을 가했고, CS는 어느새 30개 이상 벌어졌다.
김규석의 렉사이가 분전하며 탑-정글 2대 2 교전에서 킬을 따냈지만, SK텔레콤은 봇에서 한번 더 승전보를 울렸다. 순수 2대 2 구도에서 ‘맥스’ 정종빈의 자이라를 잡아낸 것. 라이즈와 엘리스의 합동 공격에 꿋꿋이 성장하던 ‘이안’ 안준형의 말자하까지 잡혔다.
라인전 구도에서만 5000골드 격차를 벌리고 화염 드래곤도 2스택이나 쌓은 SK텔레콤은 엄청났다. MVP도 SK텔레콤의 무리한 움직임을 잡아내 중간 중간 킬을 만들긴 했지만, 트런들의 단단한 스플릿 푸시와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라이즈와 ‘뱅’ 배준식 진의 폭발적인 대미지를 극복할 수 없었다.
렉사이가 바론을 스틸하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시간을 끄는 수단밖에 되지 못했다. 오히려 바론을 빼앗긴 SK텔레콤이 수적 우위를 틈 타 미드 억제기를 파괴했고, 미드 쪽에 수비가 몰리자 트런들이 탑 2차 타워를 철거했다. 
SK텔레콤은 트런들을 봇으로 돌리고 탑 억제기 타워를 압박했다. 화력 차에 한발 물러난 MVP는 탑 억제기를 줄 수 밖에 없었다. 봇 억제기까지 파괴한 SK텔레콤은 장로 드래곤과 바론 버프까지 두르고 미드로 달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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