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27, 넥센 히어로즈)이 시상식이 끝난 후 신인왕 소감을 전했다.
신재영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다. 만점 465점 중 453점을 획득해 큰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 주권(kt, 147점), 3위 박주현(넥센, 81점), 4위 박진형(롯데, 37점), 5위 이천웅(LG, 35점)의 순서였다.
신재영은 올 시즌 첫 1군 등판을 비롯해 30경기에서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활약했다. 신인 투수 중 단연 압도적인 성적이었다. 다음은 신재영과의 일문일답.
-기분이 어떤가.
▴처음에는 어색했다. 사실 이런 걸 꿈꾸진 못했다. ‘1군에서 뛰자’는 생각만 했었다.
-무대에 선 소감은.
▴많이 떨렸다.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수상 소감을 준비하긴 했는데 다 하지 못했다. 고마운 분들도 많았는데 다 말씀드리지 못했다.
-다른 선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했나.
▴‘당연히 받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투표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했다.
-만장일치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다들 그건 힘들 것이라고 했다. ‘올해만 통한거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내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노력해야 할 것 같다.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인가.
▴열심히 하던 대로 하면 징크스는 없을 것 같다.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말도 많이 안 듣고 까불까불했다. 프로야구 들어와서도 부모님이 고생하셨다. 어디 가서 야구 선수라고 이야기도 안 하셨다고 하더라. 요즘은 티는 안 내시지만 많이 좋아하신다.
-독보적이었지만 경계 대상이 있었다면?
▴초반에는 (박)주현이, 주권 등이 있었다.
-각종 기록 중 신경 쓰는 부분은?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를 하고 싶다. 승수보다 이닝을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던지고 싶다.
-올 시즌 위기 순간이 있었다면.
▴큰 위기 없이 잘 지나온 것 같다. 코치님들이 여유를 찾게 많이 도와주셨다.
-보완점이 있다면.
▴투피치보단 구종 3개로 가야 한다. 할 자신은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쓸 자신은 있다. 체인지업, 포크볼을 다 해보고 있다. 두 구종 중 하나를 완벽히 던지고 싶다. 캐치볼을 많이 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
-WBC 대표팀 탈락은 아쉽지 않나.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된 것 같다. 그거에 대해선 아쉬움이 없다. WBC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