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KIA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가 50% 소화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김기태 감독이 가장 공들이는 선수는 단연 내야수 김주형(31)이다. 김 감독의 목표는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음시키는 일. 올해 19홈런에서 30홈런까지 끌어올리는 거창한 목표도 있다. 김주형도 첫 풀타임 주전을 꿈꾸고 있다.
김주형은 매일 김기태 감독에게서 타격에서 개인 레슨을 받고 있다. 마무리 캠프 타자 가운데 유일한 30대인 김주형은 김 감독의 모든 타격 이론을 흡수하고 있다. 10년이 넘은 그가 수제자가 된 이유는 타격에서 새로운 느낌을 찾았기 때문이다. 캠프의 주장으로 매일 강훈을 소화하고 있다.
김주형은 "힘지만 정말 재미있다. 마무리 캠프에서 열흘 동안 몸을 만들 시간을 주셨다. 이제부터 (집중적인 타격훈련) 다시 시작이다. 감독님이 앞으로는 더 힘들다고 하시지만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올해보다는 더 잘해야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마무리 캠프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기술적으로 섬세하게 가르쳐주신다. 여러가지 볼의 대처 방법이다. 몸쪽 공을 몸통 회전으로 치고 바깥족 공은 하체와 엉덩이로 치고 강속구는 왼무릎을 굽히면서 치는 방식 등 자세하게 배우고 있다. 그동안 가을캠프에 많이 왔지만 이번이 감독님과 처음인데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개인레슨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김주형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형이 포지션만 주어진다면30홈런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발견했다. 올해는 유격수 수비 부담 때문에 주춤했지만 처음으로 1군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19홈런까지 기록했다. 올해는 풀타임 1군이었다면 내년에는 풀타임 주전으로 뛰다면 홈런수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주형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열심이다. "내년 나에게 기대하시는 것을 느낀다. 내년에는 올해 올린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훈련이 힘들지만 반드시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년이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