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공식, 2군 평정→1군 풀타임→1군 신인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14 14: 27

 2016 프로야구 신인상은 예상대로 넥센 신재영이었다.
신재영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만점 465점 중 453점을 받아 2위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거의 만장일치 신인왕이다. 1위 득표 93표 중 90표를 받았다. 신인상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차등 점수를 받는다.

9년 연속 중고 신인상이 이어졌다. 지난 2007년 임태훈이 순수 신인왕의 마지막이었다. 2008년 삼성 최형우, 2009년 두산 이용찬, 2010년 두산 양의지, 2011년 삼성 배영섭, 2012년 넥센 서건창, 2013년 NC 이재학, 2014년 NC 박민우, 2015년 삼성 구자욱까지 모두 프로 데뷔 후 2~5년 ‘중고 신인’들이었다.
KBO가 규정한 신인상 조건으로는 5년 이내(이하 당해년도 제외), 투수는 30이닝 이내, 타자는 60타석 이내를 기록한 선수가 해당된다. 단 외국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신인 선수에서 제외된다.
최근 이들 중고 신인상은 나름 공식이 생겼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리그 최고 선수로 활약, 이듬해 1군 풀타임 기회를 잡는다. 곧바로 1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 최고 신인 선수로 인정받는다.
2013년 신인왕 이재학은 2012년 9구단으로 창단한 NC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두산에서 NC로 옮긴 이재학은 2군에서 21경기 등판해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로 리그를 평정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2관왕. 2013년 1군에 올라온 이재학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을 두각을 나타내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구자욱은 2014년 상무에서 뛰며 타율 0.357로 타격 1위에 올랐다.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정교한 타격을 선보여 류중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전까지 1군 기록이 하나도 없던 구자욱은 2015시즌 1군에서도 놀라운 타격 솜씨를 보이며 타율 0.349(3위) 11홈런 장타율 0.534로 1군에서도 우뚝 섰다.
신재영은 2012년 NC에 입단했으나 2013년 4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1군 출장 기록이 한 경기도 없이 2014년 경찰청에 입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014년 3승8패 평균자책점 5.90을 기록한 신재영은 2015년에는 20경기에서 10승4패로 북부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한 신재영은 풀타임을 뛰며 15승(다승 공동 3위)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양재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