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탄생에는 특별한 배경이 숨어있었다.
14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극본 권혜주 이병훈 김연지, 연출 하병훈) 11회와 12회 '조석의 일기' 편에서는 조석(이광수 분)이 '마음의 소리'를 만들게 된 과정이 공개됐다.
조석은 자신의 웹툰을 보고 박장대소를 하는 애봉(정소민 분)에게 힘을 얻었지만 웹툰 편집자(김강현 분)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
또한 조석은 엄마 권정권(김미경 분)과 아빠 조철왕(김병옥 분)의 에어컨 일화를 웹툰으로 그렸지만, 권정권으로부터 "웃으라고 보여준 거 맞지? 이 여자는 왜 이렇게 생겼냐"라는 말을 들으며 좌절해야 했다.
조석은 조기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남편과 아들 때문에 화가 나 "오늘부터는 영어만 쓴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영어가 너무 약한 이들은 "헤이"라는 말만 일관적으로 사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권정권은 "죽고싶냐"는 말 등을 스케치북에 옮겨 '러브 액츄얼리'를 패러디해 가족들을 공포로 밀어넣었다.
조석은 이런 가족들의 일상을 웹툰으로 그렸다. 그러나 가족들마저도 "미쳤냐", "내가 재능 없다고 했지?"라며 무시했다. 조석은 고민을 하던 끝에 "때려치자"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차라리 그 쪽 일기장이 이것보다 재밌겠네"라고 했던 편집장에게 "니가 원하던 일기장이다"라는 제목으로 웹툰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반전 상황을 만들었다. 편집장이 이 웹툰을 너무나 재미있게 본 것. 그렇게 '마음의 소리'가 탄생을 하게 됐다. 조석은 편집장과 전화를 마친 뒤 밝게 웃는 애봉을 보며 '그녀가 웃는다.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떠올리던 그 미소로 그녀가 웃고 있다'라고 속말하며 애봉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앞으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을 기대케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마음의 소리'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