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워진 오타니, 알고 보니 타격폼 변화의 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14 06: 09

만족이 없어 더 무섭다.
일본은 요즘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에 대한 열기로 달아올랐다. 투타 이도류 활약으로 프로 데뷔 4년 만에 니혼햄 파이터스를 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오타니는 최근 일본야구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에도 타자로 나와 빠른 발과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오타니이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섰다. 지난 13일 일본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일본시리즈를 마친 뒤 내년 시즌을 위해 타격폼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 104경기 타율 3할2푼2리 22홈런 67타점 활약에도 만족하지 않고 변화에 나선 것이다.

오타니는 "테이크백을 넓히지 않고 최대한 간결하게, 불필요한 움직임을 없애려 하고 있다. 어느 정도인지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공을 날카롭게 치려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타격을 위해 임팩트 순간을 앞당기려 한다. 과거 마쓰이 히데키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같은 이유로 폼을 바꾼 경험이 있다.
이나바 아츠노리 니혼햄 타격코치는 "몸으로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며 "시즌 때부터 시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갑자기 바꿀 순 없었다. (WBC 평가전에서) 과감히 시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선수와 코치 모두 이 같은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성적에 부담 없는 평가전에서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
타격폼 변경 시도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멕시코-네덜란드를 상대로 가진 평가전에서 엄청난 괴력을 뽐냈다. 11일 멕시코전 2루타와 내야안타로 4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로 활약하더니 12일 네덜란드전에는 우중월 홈런포와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5타수 2안타를 쳤다. 이어 13일 네덜란드전에도 대타로 도쿄돔 우측 외야 천장을 맞히는 2루타를 쳤다.
3경기 연속 장타 본능을 뽐냈는데 그것이 실험의 결과란 점에서 더 놀랍다. 타자로서도 오타니의 재능과 성장세가 엄청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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