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ML FA 시장, '선발 가능' 구원 투수 4인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1.14 05: 44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발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몇몇 구단들은 구원 투수의 선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인 ‘CBS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빈약한 FA 시장에서 적은 금액에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4명의 구원 투수’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최근 LA 에인절스는 우완 제시 차베스와 계약했다. 1년 575만 달러의 금액이다. 에인절스는 차베스를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위 매체는 ‘현재 FA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중 가장 빈약하다. 특히 투수 부문이 그렇다. 저니맨인 좌완 리치 힐은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독립 리그에서 뛰었다. 그런데 지금은 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확실히 FA 선발 투수들이 부족하다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원 투수들의 ‘선발 전환’을 언급했다.

그 조건으로는 ‘3가지 구종 이상’, ‘스트라이크 잡는 능력’, ‘일정한 딜리버리’, ‘이전의 선발 경험’을 꼽았다. 선발로 뛰기 위해선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가 필수 요소이기 때문. ‘CBS 스포츠’는 차베스처럼 선발 잔환이 가능한 구원 투수로 조 블랜튼(LA 다저스), 트레버 케이힐(시카고 컵스), 유스메이로 페티트(워싱턴 내셔널스), 트래비스 우드(컵스)를 리스트에 올렸다.
블랜튼은 메이저리그 통산 252경기에 선발 등판했을 정도로 경험은 풍부하다. 최근에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이 매체는 ‘블랜튼은 구원 투수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선발로 무리가 갈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각각 30% 비율로 던졌다. 볼넷 비율도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케이힐은 지난해 선발로 3경기, 올 시즌 1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통산 262경기 중 174경기가 선발이었다. 케이힐에 대해선 ‘블랜튼과 달리 커리어가 많이 남았다. 아직 28세이며 90마일 초 중반의 싱커에 의존한다. 구원 투수로는 커브, 체인지업도 일정하게 활용했다. 볼넷 비율이 다소 높았지만 선발 전성기 때는 이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나이로 인해 다시 선발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페티트 역시 선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197경기 중 58경기가 선발 등판이었으며 올해 1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CBS 스포츠’는 ‘선발처럼 던지는 구원 투수’라면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구사한다. 올해 볼넷 비율도 4.6%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스는 아니지만 비교적 적은 돈을 써서 5선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드가 이름을 올렸다. 우드 역시 선발 경험이 많다. 통산 259경기 중 133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올해를 제외하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우드를 두고는 ‘패스트볼, 커브 조합에 컷 패스트볼을 던진다. 가끔 체인지업을 쓴다. 볼넷 비율은 거의 리그 평균이고 나이도 29세다. 체력도 좋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래비스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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