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V20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V10 동기간 누적 판매량의 두 배다. V20의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요약하자면 미국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킨 게 결정적이었다.
V20는 흔들림 보정 기능(Steady Record 2.0)을 탑재해 보다 안정적이고 떨림 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자이로 센서 기반의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 기능에 프레임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DIS)' 기능이 더해져 더욱 향상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고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예컨데 대형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할때 멀리서 찍지 않아도 건물이 잘려 나가지 않게 찍을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 V20는 V10보다 오디오 및 비디오 기능이 훨씬 더 뛰어나다.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한 스마트폰. LG전자는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협력을 통해 V20에 '쿼드 DAC'을 탑재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만큼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B&O PLAY)'와 손을 잡고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의 완성도를 높였다.
LG전자는 V20의 비디오 및 오디오 기능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전자는 V10에 이어 V20에서도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 조셉 고든 레빗과 손잡았다. 조셉 고든 레빗은 본인 제작사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굉장한 하루하루(Everyday, Spectacular)'라는 주제로 동영상을 촬영, 3주만에 유튜브에서 98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인기 가수 '션 멘데스'와 함께 내달 12일까지 '싱 위드 LG(Sing With LG)' 콘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싱 위드 LG 콘테스트는 노래방 앱에 등록된 션 멘데스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녹화해 올리는 이벤트다.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이 콘테스트에는 현재까지 9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했던 LG전자는 V20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기대가 높다. /what@osen.co.kr
[사진] 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