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웃음실격' 조달환, 웃기다 울리다 하드캐리 빛났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11.14 06: 49

조달환이 하드캐리하며 안방에 웃음을 안겼다. 세상 못 웃기는 남자로 출연한 조달환. 한 여자를 웃기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펼쳤고, 그의 노력은 웃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류화영과도 좋은 연기 호흡을 만들어냈다.
13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웃음 실격'에서는 기상예보관이자 '유머'라고는 모르는 지로(조달환)가 유머가 있는 남자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로는 기상을 분석하는 일이 좋아 지방 방송국의 예보관이 되고, 방송국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일만 한다.
방송국에서는 시청률을 위해 미모의 기상캐스터를 뽑고, 나라(류화영)가 새로운 기상캐스터가 된다. 지로는 기상자료를 분석하고 멘트를 쓰고, 나라가 그 멘트를 토대로 방송을 한다. 나라는 도통 웃지 않는 도도녀로 소문이 나고, 지로는 우연히 나라가 스태프에게 "나를 웃겨주는 남자와는 잘 수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다.

지로는 백통(박철민)이 운영하는 유머학원에 등록해 백통의 가르침을 나라에게 써먹지만 도무지 통하지 않는다. 지로는 유머학원에 몰두한 나머지 자주 오보를 내고, 나라와 갈등을 겪는다. 그 와중에 지로는 방송 사고를 내 잘린다. 지로는 백통을 찾아가 "헛소리"라고 화를 내고, 백통은 "남을 웃기기 전에 자신이 먼저 웃으라"고 충고한다.
그날 지로는 처음으로 버스에서 바보짓을 하다 사람들을 웃기기 되고, 묘한 희열을 느낀다. 3개월 뒤 지로는 기상예보관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나라는 그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지로가 하는 농담에 웃는다.
이날 조달환은 세상 재미 없는 기상 예보관 지로에게 빙의해 호연을 선사했다. 류화영을 웃기기 위한 그의 눈물나는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짠한 마음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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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 스페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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