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이 제시한 '컵스가 강해지는 5가지 방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1.14 05: 42

마무리는 FA, 선발진은 트레이드가 해답
타선은 파울러 재계약, 슈와버 건강이 키
정규리그에서 103승을 올린 최강의 팀. 하지만 더 강력해질 여지는 있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시카고 컵스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생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3일(한국시간) 컵스가 더 강해질 수 있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첫 번째 조건은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와의 재계약이다. 그는 올해 출루율 3할9푼3리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줬다.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와도 잘 맞는다. 그가 떠난다면 컵스는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중견수로 옮기거나 우익수 벤 조브리스트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제이슨 헤이워드를 중견수로 배치해야 한다. 어쨌든 파울러가 떠난다면 공격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 다음은 마무리 자리다. 올해 아롤디스 채프먼을 시즌 중에 트레이드로 얻었지만, FA 시장에서 특급 마무리와 계약하면 개막전부터 뒷문이 강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제드 호이어 단장이 대형 FA 선수 영입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켄리 잰슨(LA 다저스)이나 마크 멜란슨(워싱턴 내셔널스)과 계약을 맺으면 컵스는 불펜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호르헤 솔레어, 알모라 등을 비롯한 젊은 야수들을 이용해 선발투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MLB.com은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크리스 세일, 호세 퀸타나(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는 선발투수의 예로 들었다. 이는 다음 시즌 후 FA로 풀리는 제이크 아리에타의 이탈에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MLB.com은 션 두리틀(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도 주목했다. 어깨 부상으로 최근 2년간 52⅔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으나 6월에 97마일을 던졌고, 부상에서 돌아온 뒤 8월과 9월에도 95~96마일의 구속을 유지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 그는 앞으로 2년간 701만 달러만 주면 쓸 수 있고, 원한다면 2019년(600만 달러)과 2020년(650만 달러)에도 클럽 옵션을 활용해 잡을 수 있다. 물론 그를 얻으려면 트레이드가 필요하다.
만약 두리틀의 어깨가 불안하다면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는 다른 불펜투수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MLB.com은 저스틴 윌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브래드 핸드(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브라이언 플린(캔자스시티 로열스)을 대체자로 거론했다.
마지막은 카일 슈와버가 건강하게 버텨주는 것이다. 올해 정규시즌 2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한 그가 건강했다면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통해 컵스는 더 많은 승리를 올릴 수도 있었다. 지난해 69경기에서 16홈런을 터뜨린 파워히터 슈와버가 1년 내내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와 함께한다면 컵스의 타선은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