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무리 캠프에서는 '양金'이 대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11.14 05: 45

양김이 대세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승현과 포수 김민수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1군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다.
김승현은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밟느라 정규 시즌이 끝날 무렵 1군 무대를 밟았다.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0.00을 찍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고 150km 안팎의 직구와 두둑한 배짱은 김승현의 주무기.

구단 관계자는 "김승현은 원래 잘할 능력이 있는 선수 아닌가.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아주 좋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승현은 1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완벽투를 선보이며 김한수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삼성은 젊은 투수에 목마르다. 안지만이 떠난 뒤 우완 계투 가뭄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김승현이 제 몫을 해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큰 힘이 될 듯. 데뷔 후 처음으로 해외 훈련에 참가하는 김승현은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체중 감량을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운 그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포수 자원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진갑용이 현역 은퇴한 뒤 이지영이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예비 자원은 턱없이 부족한 편. 이지영의 뒤를 받치는 이흥련은 내달 8일 입대할 예정이고 이정식은 코치로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김민수가 잠재 능력을 발휘하며 백업 포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권혁(한화)의 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김민수는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송구 능력도 뛰어나고 훈련 자세도 아주 뛰어나다. 하려는 의지가 강한 선수"라며 "백업 포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치켜 세웠다.
김한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떠나기 전 "알찬 마무리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승현과 김민수가 가능성을 엿보이며 일단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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