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2경기 연속 장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일본은 6점차 열세를 딛고 역전승해 2연승을 거뒀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9-8로 승리했던 일본은 2연승에 성공했다.
첫 이닝부터 방망이가 터졌다. 네덜란드는 1회말 선두 가르시아의 볼넷과 주릭슨 프로파의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만든 뒤 데 카스터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샘스의 우익수 플라이로 상황이 1, 3루로 바뀐 뒤 2사에 리카르도의 3루 강습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2회초 일본이 1사 2, 3루에서 오노의 우전적시타로 추격해왔지만, 네덜란드는 곧바로 2회말에 추가점을 뽑고 달아났다. 2사 2, 3루에서 다시 나온 데 카스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3점을 앞섰다.
일본은 4회초 1사에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쫓아왔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4회말 1사 만루에 데 카스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리드를 유지했다. 그리고 5회말 1사 2, 3루에 스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팀에 여유를 줬다.
일본은 7회초 1사 1, 2루에서 기쿠치가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진 2, 3루 찬스에서 야마다의 중전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리고 가운데 펜스를 맞고 나오는 쯔쯔고의 2타점 2루타로 2점차까지 쫓아왔다. 이어 좌익수 키를 넘긴 스즈키의 2타점 2루타에 8-8 동점이 됐다.
승패는 승부치기로 갈렸다. 무사 1, 2루에서 10회초 공격을 시작한 일본은 1사에 쯔쯔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스즈키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4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10회말 네덜란드에 2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7회초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오타니는 볼카운트 2B에서 외야 우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는 것으로 보여 오타니도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왔다. 그러나 천장 사이에 낀 것으로 확인됐고, 2루타로 정정됐다. 8-8 동점을 만든 7회초 2사 2루에는 고의 볼넷을 얻었다. 전날 홈런과 2루타로 위용을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맹타였다. /nick@osen.co.kr